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실에서 개설해 운영 중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포르노 영상이 게시됐지만, 삭제 방법이 마땅치 않아 관계자들이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해당 단체 대화방은 18일 오후 4시 현재 여전히 폐쇄되지 않고, 동영상도 그대로 남아 있다. 19일 맹성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38분께 맹 의원 비서가 개설한 '인천 남동갑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픈 채팅방'이라는 단체 대화방에 한 지역 대의원 A씨가 25분 3초 분량의 포르노 영상을 공유했다. 이 단체 대화방은 맹 의원 지지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맹 의원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당시 참여 인원은 총 66명이었다.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맹 의원도 이 대화방에 참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된 음란 동영상을 본 여성 회원들이 맹 의원실에 문제를 제기하자, 의원실은 영상이 올라온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A씨에게 항의한 뒤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정을 해킹 당해 동영상이 게시된 것 같다"며 대화방을 빠져나갔다. 이후 삭제할 수 있는 시간 5분을 넘긴 탓에 영상을 삭제할 수 없었다. 의원실은 단체 대화방 참
내달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 절반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재보선 투표 동향을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50%로 집계됐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였다. 응답자의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시장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이 61%로 '여당 다수 당선'(27%)보다 크게 우세했다. 나머지 12%는 응답을 거절했다. 부산에서도 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역시 '야당 다수 당선'이 59%였다. 34%는 여당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답했고, 7%는 응답을 거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이는 갤럽 조사상 올해 1월 셋째 주와 동일하게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 역시 1%포인트 올라 5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65%로 긍정평가(27%)보다 크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앞서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여부선 전화 비율 반영을 둘러싸고 오 후보 측에서 무선전화가 없는 취약계층 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서울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 10%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원래 계획한 시한을 넘겼다. 또한 여론조사 문구에도 ‘경쟁력’를 묻는 방식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 후보가 제시한 내용과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천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
지난해 10월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수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별 단독주택 자리를 지켰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1천245.1㎡)은 올해 공시가격이 431억5천만원으로 작년 408억5천만원에서 5.6% 올랐다. 이 회장은 이태원동과 삼성동, 서초동 등지에 자신 명의로 4채의 주택을 보유했다. 그 중 한남동 주택은 수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주택은 2019년에는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할 때 전년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비슷한 폭(52.4%)으로 올랐고 작년엔 408억5천만원으로 2.6%소폭 상승하며 숨고르기를 한 바 있다. 두번째로 비싼 집도 예년과 같이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3천422.9㎡)으로 작년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천만원으로 2.2%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천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5천만원으로 작년 287억4천만원에서 6.6% 올랐다. 전직 대통령들의 집 공시가격도 많이 올라 눈에 띄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19일 작년 12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9억1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퇴임 후 마지막 재산공개였던 2019년 12월(30억9천만원)보다 8억2천만원 늘었다. 유 실장은 기존에 보유했던 아파트를 팔고 더 넓은 평형의 주상복합 아파트(14억6천만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 명의였던 경기도 양평 옥천면 단독주택(2억3천만원)은 장녀에게 증여해 장녀가 2주택자가 됐다. 유 실장은 자신이 부사장을 지낸 LG CNS 비상장 주식 1만2642주(1억7900만원)와 경기 양평 일대에 3억원 상당의 땅 3533㎡(약 1068평)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현수 전 민정수석은 총 51억2천만원을 신고, 이달 공개자 중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87억1천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배우자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8억5천만원)와 부부 공동 명의인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 전세권(11억8천만원) 등 건물 재산이 약 40억원이었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에이 비상장주식 2천주(1천만원)도 보유했다.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어렵사리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은 초반부터 거친 언사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양국 간 고위급 대면 회의인 데다, 미국이 대중 강경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진행되는 회의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측에서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은 무역, 인권, 기술, 역내 문제 등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중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겠다는 강경론을 피력하고, 중국 역시 핵심 이익이 의제로 올라올 경우 만남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며 신경전을 펼치는 상황에 이뤄진 만남이다. 양측은 취재진을 앞에 두고 상대의 정치체제와 국제사회의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데 공을 들였다. 취재진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은 2분씩으로 약속돼 있었으나 흥분한 상태로 공방이 되풀이돼 1시간이 넘게 지속됐다. 보통 언론에 수 분 동안만 공개되고 끝나는 모두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추가됐다. 전날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크고 작은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 연일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봄철 나들이와 소모임이 늘면서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또 다른 재확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41명, 해외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463명이라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757(해외유입 7393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잇따른 집단발병으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지인모임·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4명, 경기 15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32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2.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
북한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고립무원에 빠져드는 형국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19일 말레이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는 북한 주민을 미국에 넘겼다는 이유로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보면 북한이 먼저 단교를 선언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말레이시아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구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북한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시아와는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사건으로 양국이 대사를 맞추방하는 등 외교관계가 악화한 상황이었다. 이후 양국은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리가 바뀌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 이전에도 북한이 2017년 6월 6차 핵실험 강행하면서 각국에서 대사 추방 사태가 이어졌다. 멕시코가 같은 해 9월 가장 먼저 김형길 당시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자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고, 이어 페루와 쿠웨이트도 각각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유럽에서도 스페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1차 시한'을 넘기면서 서울 탈환을 염원하는 야권에 비상이 걸렸다. 양측은 선관위가 재보선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오는 29일 전까지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지만,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한 조기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두 후보의 원만한 합의와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어그러진 것이다. 후보 등록이 시작돼 당적 변경이나 이탈이 불가능해진 만큼 안 후보가 나중에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길도 막힌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누구로 단일화하더라도 야권이 낙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양측 모두 양보의 여지가 줄어든 것이 협상 교착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로 유불리를 따지는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지지층의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야권 단일화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할 때까지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후보 등록해놓고 협상을 계속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벼랑 끝 대치로 마지노선을 넘겨버린 양측이 언제 다시 실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