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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통이여, 제발 양위하시옵소서" ... 한양도성의 한 아낙네, 청와대 청원 ... 당신이 꿈꾸는 나라는 자유없는 나라인가

전체주의 국가로 천년 만년 자자손손 제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은가,
종교의 자유를 핍박하고 사유재산 취득도 핍박하고 싶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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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코너에 올라온 한 여성분의 글이다.

 

양위하시옵소서!

소신은 선황의 폐위에 가슴아파 하는 한 백성 이었사오나 그래도 나라 걱정에 새로운 황제의 등극에 제발 성군이 되시라는 염원과 함께 성공을 기원하였사오며 폐하께서 표방한 ‘사람이 먼저이다’라는 기치에 걸 맞는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간절히 기도하였사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이렇게도 맞아 떨어 지리라고는 감히 생각조차 못했사온데, 약 3년여 시간이 흐른 현재에 이르러 그동안 소신이 그토록 염원 했던 폐하의 성공과 성군에 대한 기대를 거두기로 하였사오며, 조정대신들과 폐하께 간곡히 주청 드리오니 글재주가 없는 아녀자의 글이라고 내치지 마시고 가납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이제 그만 양위 하시옵소서!

폐하의 치적은 조정 대신들의 치적이옵니다. 신하가 군주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죄의 값은 죽음으로 갚아야 하나 주군이 신하를 잘못 뽑아 나라를 어지럽히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역병을 창궐하게 하였다면 이 또한 제왕의 자리를 지탱하기 어럽지 않겠사옵니까.

권력의 핵심인 형조판서 조국에 대하여, 그것이 합리적인 이성에 입각하여 숙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비리’가 아니라고 강변 하거나, 국정을 운영하는 폐하 스스로 ‘마음의 빚’을 운운하며 조국 전 형조판서의 ‘어둠의 권력’을 계속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권력의 메커니즘이 작동시키도록 방조하는 행위가, 군왕으로써 온당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사옵니다.

과연 국가의 정체성이 무엇이옵니까.

지방 유생들이 들고 일어나서 상소문을 올려도 폐하나 조정대신들은 변화는 고사하고 그 악행이 하늘을 찌르는 바, 근자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편가르기 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사옵니다.

영호남을 가르고, 좌우를 가르고, 의사와 간호사를 가른 후 그 다음은 무엇을 가르시겠사옵니까.

백성을 화합시키고 계층간 이질감을 통합하여 외세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핵분열로 쪼개고 또 쪼개서 뭘 어떡하실 요량 이시옵니까.

폐하 스스로 그러한 언행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한 국가의 제왕 으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폐하 스스로 그러한 비국법적인 상황을 알면서도 그러한 언행을 하였더라도 마찬가지로 둘 다 모두 제왕으로서 자질이 없는 행동이옵니다.

폐하 스스로 지고 있는 국정의 무게를 부담 스럽다면 스스로 물러나심도 폐하의 사후 안위를 위해서는 합당 하옵니다.

과거 여러 선황들이 옥고를 치룬 것을 거울삼아서 양위를 하심이 옳을듯 하오니 통촉하시옵소서.

지난 수개월간 여러 계층에서 비판을 함에도 불구하고 폐하는 위 발언을 철회하거나 유감을 표현한 적도 없사옵니다.

폐하의 실책이 얼마나 크면 전 대학훈장 진중권이 폐하와 조정대신들을 향해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인 즉, 폐하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 권력의 핵심이었던 전 형조판서 조국과 현 형조판서 추미애에 대한 비판이오나 이 또한 둘의 인사를 단행한 폐하의 실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사옵니까.

형조를 제멋대로 휘둘러서 죄있는 조정대신들과 폐하를 추종하는 호족들은 모두 죄없다 하고, 반대파에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는 추미애 형조판서야 말로 자신이 염라대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설치니 이 또한 폐하의 치적이옵니다.

아녀자인 소신이 봐도 이럴 진데 유학자들이 폐하와 조정대신들을 보면 뭐라고 하겠사옵니까.

눈이 있어도 보는 것을 거부하고, 귀가 있어도 듣는 것을 거부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는 것을 거부하고, 손이 있어서 상소문 올리기를 거부하는 당대의 석학들이 탄식만 자아내고 있음을 폐하께서는 정녕 모르시옵니까.

이 나라와 북국은 엄연히 다르온데 북국이 위난시에 의사를 차출하여 북국으로 강제 북송시키겠다는 법령은 도대체 이 나라 백성을 위한 법룰이옵니까. 아니면 북국 인민을 위한 법률이옵니까.

북국에 보건소를 200개 지어서 직접 통치하겠다는 것은 북국과 통일하여 통일국가의 황제가 되기를 위함이옵니까.

북국의 돈왕이 순순히 황제 자리를 내어주기로 약조를 받았사옵니까.

아니면 돈왕이 황제가 되고, 폐하는 황제 밑의 제후국의 왕으로 남기로 밀약 하였사옵니까.

한때는 중국의 시황제의 눈치를 보느라 역병까지 수입하여 수많은 백성을 죽였고,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져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더니 이제 의사들 까지 권력 유지에 이용 하려고 하시옵니까.

영재들만 선발해서 만드는 의사를, 의사공영제를 들고 나와서 공공의대를 만들고, 시민단체들이 신입생을 추천하겠다니 백성의 생명 귀한즐 모르는 폐하와 조정 대신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폐하이며 조정대신 이옵니까.

민심이 천심이거늘 민의를 거스리고 제왕의 자리에 남기를 바라십니까.

자유가 없는 국가를 꿈꾸시옵니까.

그래서 전체주의 국가로 천년 만년 자자손손 제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사옵니까.

그래서 종교의 자유를 핍박하고 사유재산 취득도 핍박하는 것이옵니까.

백성은 무조건 가난해야 군소리 못하고 따라 오리라는 생각에서 하향 평준화를 시키고, 모든 기업체는 빼앗아서 국영기업체로 만들고 싶은 것이옵니까.

역병을 핑계로 백성들의 이동 동선까지 감시하려는 시도는 이동의 자유마저 박탈하시려는 의도 이옵니까.


자고로 군자는 제왕학을 공부해야 비로소 제왕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하였사온데 폐하께서서 제왕학을 배우기나 했사옵니까.

제왕학에는 백성을 하늘과 같이 받들고 천기를 거스르지 않으면 태평성대가 도래하며. 백성이 고단하지 않으면 그게 바로 성군이라 했거늘 성군이 아니라 폭군이며, 세종이 아니라 연산군이 바로 폐하이시옵니다.

통촉하옵건데, 이제 내려놓으시옵소서!.

백성의 마음을 잃으면 제왕의 수명도 끝이옵니다. 백성이 있어야 왕도 있는 법, 민심을 배반한 제왕이 그 끝이 온전한 것을 보지 못했사온데, 신이 간청을 드리는 것은 옥체라도 제대로 보존하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선황의 전철을 밟지 마시고 자자손손 제왕이 되겠다는 꿈도 버리시옵소서.

죽으면 썩어질 몸이라지만 노무현 선황처럼 가신다면 죽어선들 조상들을 어찌 뵈올것이며, 남은 식솔들은 또 어찌 되겠사옵니다.

만백성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일 때 지금 내려놓으시옵소서.

서기이천이십년구월초사흘
한양도성에서 아낙네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