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이 당초 예상을 웃돈 45.4%로 최종 집계됐다. 단일화나 중도 사퇴 없이 당 대표 후보 5명이 모두 완주한 가운데 당원 투표율이 당원 투표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막판 표심의 향배도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심을 좌우하는 데는 단순히 '바람' 외에도 후보의 조직력이나 출신 지역도 변수가 되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만으로 섣불리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전례 없는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당심마저 빨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감지된다.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8천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의 조직력이나 메시지가 닿는 핵심 당원을 보통 1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최종 투표율을 기준으로 나머지 5만여 명이 부동표로 분석된다. 이들 표심이 이준석 후보로 상징되는 '파격적 변화'를 택하느냐,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안정과 경륜'에 손을 들어주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성접대·뇌물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다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증인이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하게 진술을 바꾼 것이 검사의 압박·회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검사가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지난 2월 김 전 차관 측이 신청한 보석도 허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 전 차관은 8개월 만에 석방돼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가 이날 문제 삼은 부분은 김 전 차관의 '스폰서 뇌물'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된 건설업자 최모씨의 증언이다. 김 전 차관은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최씨로부터 차명전화 3대를 받아 사용했다. 이에 최씨는 1심까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2심에서 진술을 바꿔 대가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계기가 된 1998년 수원지검 사건에 대한 법정 진술도 검찰 진술조서 내용과 달랐다. 최씨는 법정에서 당시 김 전 차관으로부터 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나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최근 사세행에 이 두 사건을 입건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공수처는 사세행이 고발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이대희 최재서 기자 2vs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와 관련해 "이미 법무부의 징계 의결 단계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는) 상당한 증거로 입증됐다. 그 증거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지금 대선으로 직행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 중립성 위반을 증명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퍼즐을 맞춰보면 이분은 미리부터 정치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며 "검찰권을 정치 준비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검찰 조직 자체를 본인의 정치 준비를 위한 조직으로 만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제 헌신, 역할이 필요하다면 떠안을 각오는 돼 있다"고 답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형세에 따라 뒤집고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다음 달부터 수도권의 식당·카페·노래연습장·유흥시설은 자정까지, 그 밖의 시설은 시간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7월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 "새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식당·카페·노래연습장·유흥시설 등은 '24시'(자정) 운영제한이 있고, 그 외 시설은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영업제한 등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거리두기를 도입키로 하고, 현재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발표된 개편안 초안은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이르면 내주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은 새 체계에서도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 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파티룸·실내체육시설·목욕장·방문홍보관은 현행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문을 닫고 있다. 식당·카페는 해당 시간대
'ample' 넉넉하다,풍부한, 풍만한 대부분의 부부가 그렇겠지만 내 아내와 나는 참 많이 '다른 성품'을 지녔다. 그 많은 예를 다 들 필요없이 한 가지만 얘기하면 이렇다. 내 아내는 어떤 일을 '즉시'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나는 '코 앞에' 닥쳐야 하는 편이다. 내 아내의 닥달에 내가 보통 하는 말이 있다. I think we have AMPLE time. '우리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자꾸 뒤로 미루다가 실패한 경험도 많다. When I were young, AMPLE opportunities were offered to me to use my talents. 내가 젊었을 때 내 재주를 사용할 수 있게 넉넉한 기회가 주어졌었다. 그 기회를 놓진 적이 많다는 생각은 나만의 후회가 아닐 것이다. 넉넉하다는 ample 을 오늘의 영어 이야기의 주제로 쓰는 까닭이 있다. 어제 어느 큰 매장 (買場 / 사는 사람에 입장에서) 에 갔었다. 파는 사람의 생각은 매장 (賣場)일테고 그 매장에서 예쁘고 젊은 여성이 고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Have you got vaccinated? If not, we can help you here. 백
미국은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칸으로부터 완전 철군을 단행한다. 철군 이후에 아프칸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를 예상하는 일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 아마도 남베트남에서 전개되었던 상황이 그대로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부단한 아프칸 정부에 비해 종교원리주의로 무장한 탈레반은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미 영국 정부는 전개될 상황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군이 주둔하는 동안 통역사 등으로 협조한 현지인 1,400명(가족 포함 3,000여명)을 신속히 영국으로 이주하는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한다. 한 전문가는 아프칸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은 한 번도 자기 나라의 선익에 헌신하는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 정부를 만난 적이 없다. 지배 엘리트들은 오직 권력 다툼과 재산을 모으는 데만 바빴다. 그들은 너무 부족 중심적이어서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없었다. 파키스탄도 탈레반을 통제하는 데는 믿을 만한 파트너가 아니었다. 탈레반은 느슨한 파키스탄 국경 안팎에서 안전지대를 누렸다." 부패와 분열이 일상화 된 나라에서 아무리 자유와 인권이란 대의를 높이 세우고 강대국들이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감내해서 개입하더라도 효과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세계 처음으로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통화로 승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84표 중 62표)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 화상회의에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라는 진단이 많다. 국민 70% 정도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제활동 대부분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 경제 또한 해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자금에 의존도가 높은데,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중 5분의 1 정도인 60억 달러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범죄집단이 기승을 부리는 등
"땅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었어요."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버스정류장에 시내버스가 멈춰 선 순간,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잔해가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사고 현장을 비추던 건너편 상점 폐쇄회로(CC)TV엔 붕괴 당시의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탄이라도 맞은 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건물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집어삼킨 뒤 자욱한 먼지구름을 불러일으켰다. 먼지가 사라지고 나자 정차 중이던 버스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가려 형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울어지듯 건물이 붕괴하면서 잔해는 왕복 7차선 도로의 절반 이상을 가로막았다. 건물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혼비백산 몸을 피했다. 건물이 무너지려는 찰나 재빨리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달려가 큰 화를 면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주변을 지나던 차들은 줄줄이 급제동하며 멈춰 섰고, 가장 가까이에서 멈춰선 일부 차량은 추가 붕괴를 우려하며 다급히 후진을 하기도 했다. 당초 구조 당국은 목격자 제보에 따라 이 버스 외에도 승용차 1~2대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추후 영상 확인을 통해 승용차는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설상가상 시내버스에 장착된 연료용 가스통이 샌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