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이 최근 큰폭의 매출 신장에도 각종 판매 상품부터 임금까지 비용 상승 요인이 많아 향후 영업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조심스러운 전망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스트코는 지난 9일 끝난 분기 매출이 452억8천만달러(약 50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고 분기 이익도 12억2천만달러로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각각 436억5천만달러와 10억1천만달러였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이처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해상운송 비용 급등 등이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3월 코스트코는 물가 상승률을 1∼1.5%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이번에는 석유류를 빼고도 2.5∼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결국 비용 상승이 회사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의 간부는 "인플레이션 요인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k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처음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보다 국제사회의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에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백신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늦었다"며 "늦었던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이것을 하자. 정말 성숙한, 국제사회의 한 책임 있는 나라의 역할을 하자'고 해서 그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WHO(세계보건기구)가 마련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모든 나라 인구의 20%가 다 백신을 공평하게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게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며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그걸 다 쥐어 잡고 안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백스)논의의 시작에 저희도 적극 참여했는데 어느덧 보니까 다른 나라들이 다 먼저 선점한 상황이 됐다. 우리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우리 백신 개발도 늦어진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정부가 모든 나라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보장하는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협력하느라 초반부터 백신 '쟁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8일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김부겸 국무총리,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총리도 다음달 중으로 후속 조치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이 특별공급을 노리고 세종시 청사 신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유사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따른 조치다. 특히 야3당이 관련 국정조사까지 요구하자, 민주당이 계획에 없던 특공 문제를 당정청 안건으로 올리며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정청은 "이전기관 특공 제도가 세종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당초의 취지를 상당 부분 달성했고, 지금 상황에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에 과도한 특혜"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한다. 고 수석대변인은 관평원 직원 등의 아파트 시세차익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 "법률에 의거해야 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가능한 것은 당연히 환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에 관한 문제가 국민께 큰 실망을 끼쳤다. 관세평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7일 하루에 60만명 넘게 늘었다. 국내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하루 접종자 수로는 최다치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65만7천192명이다. 이달 들어 접종 속도가 주춤하며 한동안 신규 접종자가 1만명 아래를 기록했지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속속 도입된 가운데 전날 65∼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1차 접종이 시작돼 다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규 1차 접종자의 대다수인 57만5천176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8만2천16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누적 1차 접종자는 468만8천5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차 접종률은 9.1%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64만9천352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03만9천168명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5만4천2명 추가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4만2천19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만1천811명이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06만8천877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최근 불거진 군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 "고등학생들보다 더 못한 급식비로, 한 끼에 2천930원이 급식 예산이라는 사실에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 부대를 방문해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군에서 의·식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하루에 만원도 안 된다.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자괴감이 든다"면서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자괴감이 들고 만시지탄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고 향후 재정계획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를 통해서 개선책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천930원꼴로,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천625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rbqls12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네이버·카카오의 추천 알고리즘을 논의하는 27일 국회 공청회에서 정권과 포털업체 간 유착 주장을 놓고 여야가 고성을 오가는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포털 알고리즘 공청회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연달아 포털의 뉴스, 대외 담당 출신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로 선임되는 사실만 봐도 여당과 청와대가 포털과 모종의 유착관계, 포털 길들이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과거 네이버 부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를 거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고,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에 카카오와 네이버 출신이 잇달아 임명된 사례를 가리킨 것이다. 박 의원은 "이렇게 되면 포털이 알고리즘을 아무리 중립적으로 만들어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고 거듭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그렇게 의심할 수 있다"면서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정부에서 일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런 인선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어느 정당에서는 막 포털 사업자를 찾아가는 항의 방문까지 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이에 앞서 국민의
중국 정부가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27일 관찰자망(觀察者網)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수년간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국 337개 도시의 대기질 분석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 미만으로 우수와 양호 단계에 해당하는 날의 비율이 87.0%로 2015년보다 5.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AQI 200 이상의 심각 단계 이상은 1.2%로 2015년 대비 1.6%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33㎍/㎥로 측정돼 처음으로 국가 2급 기준(35㎍/㎥)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와 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 등은 대기질이 좋은 도시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등은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꼽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
지난해 4분기 3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9만개 넘게 사라진 사이 50대 이상 노년층의 일자리는 55만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제조업, 숙박·음식업에서 일자리 감소세는 계속됐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 증가에 공공행정 일자리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 2030 일자리 9만개↓…60대 이상 39만개↑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958만9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만3천개(2.6%)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작년 2분기(+21만1천개) 이후 3분기(+36만9천개) 등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중·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임금근로자 수가 39만2천개(15.7%) 늘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다. 50대는 15만6천개(3.7%), 40대는 4만6천개(1.0%)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인 30대 이하에서는 9만개 넘게 사라졌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6만8천개
"백신 맞으면 그래도 안전해지지 않을까요?" 지역사회에 사는 65∼74세 일반인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의원.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온 시민 서넛이 줄지어 수납 창구로 향했다. 병원 관계자 안내로 발열 체크를 마치고 로비에 앉은 이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부푼 기대를 취재진에 전했다. 윤모(66) 씨는 "오늘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서둘러 병원에 왔다"며 "밖에 돌아다니기 불안했는데 백신을 맞고 나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배려를 언급하는 이도 있었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은 "백신 맞으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며 "여름에는 더워서 마스크 쓰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조기 집단면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에 다른 지역 병원에도 일찌감치 접종 희망자들이 몰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이날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천80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