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경제·보건 복합위기를 맞아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국가의 부채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급증했다. 정부와 기업은 빚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전례 없는 초저금리 속에서 가계 역시 저소득층이나 자영업자는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야 했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자산을 불리기 위해 빚을 늘렸다. 빚으로 지탱하는 경제가 건전할 리 없다. 파티가 끝나면 씻어야 할 접시는 쌓이게 마련이다. 가계는 빚을 갚으려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고, 정부는 다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손발이 묶이게 된다. ◇ 가계·기업·국가 부채 트리플 1천조원 임박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천억원으로 1년 새 100조5천억원이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이전 2년간 한해 6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이 68조3천억원, 주로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이 32조4천억원 불어났다. 서울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폭등과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로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기업 부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중형이 확정되면서 또 다시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돼 복역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23년 만에 불명예의 역사가 재현된 셈이다. ◇ 이명박·박근혜 기결수 신분 `동시 수감'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로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구속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기결수 신분으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그가 마쳐야 하는 형기는 총 22년에 달한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가석방 없이 형을 모두 채운다고 가정하면 87세가 되는 2039년에야 출소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9일 뇌물·횡령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그는 94억원의 뇌물수수와 252억원의 다스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까지 중형이 확정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이 함께 기결수 신세가 됐다. ◇ 23년 만에 반복된 불명예의 역사 과거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거나 연장, 강화하는 등 잇따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8일 영국을 시작으로 같은달 말부터는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도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전날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연일 사상 최다 신규 확진, 사상 최다 사망 기록을 세우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회사는 가능하면 원격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지난해 3월∼4월 6주간 내려진 봉쇄 때와는 달리 학교는 계속해서 문을 연다. 프로축구는 관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1만56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156명이 숨지면서 사상 최다 신규 확진과 신규 사망을 기록했다. 덴마크도 13일 코로나19, 특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의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이 봉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엿새 앞둔 1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는 축하 분위기가 아니라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군 기지처럼 느껴졌다. 경광등을 켠 경찰차가 도로 곳곳을 지키고 있고, 소총으로 무장한 주 방위군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취임식 준비가 아니라 흡사 요새를 쌓는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백악관 인근의 프레스센터 사무실로 가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버지니아주에서 루스벨트 다리를 건너 워싱턴DC로 들어서자마자 전에 없던 검문 경찰이 보였다. 프레스센터에 가려면 이 길을 따라 백악관 앞 도로를 지나야 한다. 외신기자증을 확인한 경찰이 이곳을 통과시켜줬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 다른 검문 경찰을 만났다. 이번에는 기자증도 통하지 않았다. 백악관 직원이 아니면 이 길을 지날 수 없다며 차를 돌리라고 했다.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날부터 백악관 인근 도로를 봉쇄했다는 말이 실감 났다. 한참을 우회해 프레스센터에 도착했지만 간선도로가 차단된 탓인지 차가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막혔다. 그나마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도로가 또다시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어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제시한 '회복·포용·도약'이라는 3대 국정운영 비전이 약 90년 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내건 '3R' 슬로건과 묘하게 겹쳐 주목된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뉴딜정책을 추진하면서 회복(Recovery)·구호(Relief)·개혁(Reform), 이른바 '3R'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한 경제의 '회복', 실업 구제 등 안전망 확충을 중심으로 한 '구호'를 이뤄내고, 한발 더 나아가 경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대공황 극복 로드맵이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국민의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격차를 줄여 포용사회로 진전한 뒤 이를 발판삼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과도 맥이 닿아있다. 12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3R'에서 영감을 받아 새해 국정 청사진을 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적 경제회복 프로젝트의 이름을 '한국판 뉴딜'로 명명하는 등 미국의 대공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을 공식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하며 확진자 수 줄이기에 급급하던 중국이 최근 허베이(河北)성과 신장(新疆) 등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위협으로 무증상 감염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무증상 감염과 관련한 분석 기사에서 "무증상 감염이 중국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특히 스자좡(石家莊)과 신장에서 발생한 무증상 감염은 새로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1일 중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03명이었는데 이는 5개월 만에 처음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신장 방역 당국 관계자는 "스자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 한동안 잠잠하게 무증상 감염자들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무증상 감염 환자들이 큰 도전이 됐다"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점점 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정치적 행위 이상의 목적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갱신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서“북한의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치적 성명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신 무기들의 뛰어난 성능을 보면 미사일 시험은 탄도미사일 역량의 신뢰성과 효율성,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점점 더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런 실험은 작전훈련의 증가와 함께 북한의 역내 핵 억지전략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패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동성과 유효성, 정밀성을 보이는 화성-14, 화성-15, KN-15, KN-23, KN-24, KN-25 등 북한의 최신 무기는 비행 중 요격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무기 운반체계와 관련해 북한은 기동성과 신뢰성, 효능, 정확성, 생존성 등 특정 핵심 기능을 갖춘 핵무기와 운반체계를 개발하고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1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오는 20일까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공산이 크다. 다만 공화당 반대로 상원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발의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 222명 중 최소 214명이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소추안에는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해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법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뒤집
미국 의회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상원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자신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폐기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을 향해 인증 거부를 요구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11·3 대선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지난달 14일 실시한 주별 투표 결과를 최종적으로 인증하며 바이든의 당선인 신분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절차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과거 이 과정은 의례적인 행사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두 달간 11·3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함에 따라 바이든의 당선인 신분 확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서 관심을 모았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동조해 이의 제기에 나서면서 결과 확정까지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여러 주가 사기와 부정행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 표를 바로잡고 싶어한
더불어민주당이 스타필드·롯데몰 등 복합쇼핑몰에도 '월 2회 휴무' 같은 영업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1대 국회 들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10여 건이 발의됐으며 상당수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중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강제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12년부터 대형마트에 적용되던 월 2회 휴무가 복합쇼핑몰로도 확대되는 셈이다. 이낙연 대표도 지난해 9월 전통시장을 찾아 "쇼핑몰에 대해서도 의무 휴일을 도입하는 취지의 유통산업발전법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가 복합쇼핑몰 영업 규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안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업계는 복합쇼핑몰이 먼 거리에 있는 고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오프라인 매장 규제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보다는 온라인몰로 옮겨갈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