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진 결정적 원인의 하나로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목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정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초부터 모든 역량을 부동산 시장 안정에 쏟아붓겠다고 했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시장 안정으로 국민의 근심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좀체 식지 않고 있다.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작년12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도 0.29%로 여전히 높았다. 부동산 시장 안팎에서는 오는 4월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과열된 집값과 전·월세의 고삐를 잡아야 하는 만큼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뭔가 또 다른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정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긴장감 높은 정부 "반드시 확실하게 부동산 안정" 홍 부총리는 4일 시무식에서 "연초부터 모든 정책역량을 투입해 반드시 그리고 확실하게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예기치 않게 불거질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가계부채, 통상
인구 고령화가 계속되면 부가가치세의 세원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세율 인상 등 증세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성명재 홍익대 교수는 한국재정학회 재정학연구에 투고한 '부가가치세 세수의 소득탄성치 퍼즐: 원인 분석과 전망' 논문에서 고령화가 부가세 세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성 교수는 우선 한국의 평균 소비성향(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지출)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인데도 민간소비지출에 과세하는 부가세의 GDP 대비 비중은 거꾸로 상승하는 '세수퍼즐' 현상에 주목했다. 국민계정상 소비성향은 1978년 59.7%에서 2018년 48.0%로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GDP 대비 부가세 비중은 3.3%에서 4.1%로 상승했다. 성 교수는 한국의 부가세가 소득탄력성이 낮은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는 폭넓게 면세하고 소득탄력성이 높은 품목을 주로 과세대상으로 삼고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봤다. 부가세 세수는 과세소비에 의존하는데,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면 탄력성이 높은 과세소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난다. 이 때문에 소비성향이 하락해도 GDP 대비 부가세 비중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만약 생필품 등에 대한 면세 없이
3일 출범한 미국 의회 117대 회기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을 검토하고, 이 법이 미칠 부정적 영향에 관한 의원들 간 논의를 위해 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믹스 신임 위원장은 4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원회는 이 법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모든 사실과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은 물론 역내 국가들과의 다자 협력을 통한 대중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의회 첫 흑인 하원 외교위원장이 된 믹스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먼저, 신임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믹스 위원장) “한국과 상의해 역내에서 공동으로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우선순위입니다. 저는 다자주의를 믿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지금까지 한국과 맺어 온 관계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계를 지속하며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통일된 한반도이지만, 그 곳에 도달하려면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동맹인 한국과 협력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미국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을 완료한 백신량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자료를 인용해 1천541만8천500회 접종분의 백신이 전국에 배포됐지만, 이 가운데 456만3천260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백신 배포량의 29.5%만 실제 접종에 사용됐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백신 배포량은 1천307만1천925회 접종분이었고, 이 중 32%에 해당하는 422만5천75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은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인정하면서 주(州) 정부와 협력해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실제로 계획했던 것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욱 느려졌다"며 "접종 목표치를 달성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이 시작됐다고 CNN방송
청해부대 최영함(4천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최영함은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을 통해 이란에 대해 한국 선박의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최영함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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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를 사실상 재론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하겠다"(연합뉴스 신년 인터뷰)는 이낙연 대표의 깜짝 메시지가 여권 내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당사자 반성'을 사면의 전제로 달아 출구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당원과 지지층의 사면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최고위원들이 사면 건의에 반대 또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자 이 대표가 "당원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밝히는 선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자신의 발언이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의 발로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총리 시절부터 지켜본 광화문의 국민 분열, 최근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둘러싼 갈등과 같이 방역 문제조차 정쟁화되는 세태 등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문제의식을 설명했다. 사면 건의 역시 무조건이 아니라 그런 여건이 성숙하면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사면복권이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상당수 최고위원은 사면을 위해선 당원은 물론이고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4천만원을 돌파했다는 민간 시세 조사업체 통계가 나왔다. 3일 월간 KB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천4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천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3천405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3% 오른 수치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북권 14개 구의 상승률(25.2%)이 강남권 11개 구의 상승률(17.4%)보다 가팔랐다. 강북권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8억360만원)에 8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12월(8억1천660만원)에는 8억1천만원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구별 상승률은 노원구(33.0%)가 가장 높았으며 성북구(32.5%), 강북구(31.4%), 도봉구(28.4%), 구로구(27.0%), 은평구(26.2%), 중랑구(25.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13.6%), 서초구(11.0%), 송파구(16.9%) 등 강남권 3구는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20.3%)를 밑돌았다. 그러나 강남권과 강북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래 매년 12월 기준 강북권과 강남권의 평균 아파트값 격차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낙점됨에 따라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정작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하고 야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대선 승리를 일군 '개국공신'으로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한 번쯤은 중차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문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청와대와 거리를 둔 모양새가 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정치적 풍파를 함께 이겨낸 최측근을 활용해 국정을 운영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해온 전례에 비춰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전 원장은 2017년 대선 직후 국내에 머무를 경우 행여나 제기될 수 있는 '비선 실세' 논란을 차단하고자 지인들에게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던 양 전 원장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여당의 압승을 견인해내자 정치권에서는 그의 청와대 입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수 차례 양 전 원장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국정 현안 등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끝내 곁을 주지 않았다. 이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 지원금 증액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양당 의회 '1인자'들의 자택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켄터키주 루이빌 자택 현관문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내 돈은 어디 있냐"라고 적었다. 자택 창문에도 빨간색과 하얀색 스프레이로 "미치가 가난한 사람들을 죽인다"라는 낙서가 그려졌다. 우편함 쪽에는 욕설도 적혔다. 루이빌 경찰은 오전 5시께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이에 앞서 새해 첫날인 전날 새벽 2시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한 주택에서도 기물 파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집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소유라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자택 차고 문에는 "2천달러", "집세를 무효화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고, 돼지 머리와 가짜 피도 발견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양당 의회 권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집이 연달아 훼손된 사건은 지난달 29일 매코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대국민 지원금을 기존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