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이보배 기자 = 4·7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조만간 시작된다. 2·4 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공급 대책은 원안을 유지하되 청년과 생애 첫 주택구입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되고 있다. 개각과 여당 지도부 인선이 종료된 이후에는 보유세와 거래세 등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 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작업이 진행된다. ◇ 부동산 정책 "큰 틀 유지" = "미시적 수정·보완 가능" 11일 정부 당국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정부의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물밑 재검토 작업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겠지만 그렇다고 기존 정책을 하나도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선거를 전후해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꼼꼼하게 검토해보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금융·세제 등 기존 부동산 정책 전반을 결국 패키지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선 당 지도부 재편 등 과제를 먼저 정리하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일부 참모진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석급을 포함한 인사교체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재·보궐선거 참패 후유증 속에 쇄신 의지를 보이고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제껏 청와대 개편은 부처 장관들에 대한 교체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 일정과 맞물려 개각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참모진 교체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우선 거론된다. 지난해 연말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후임 물망에도 올랐던 최 수석은 이번 재보선 전에도 피로를 호소하며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 민주당이 참패하자 자신부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김 수석은 2019년 5월 임명된 뒤 2년 가량 자리를 지킨 데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인사원칙이 다 무너졌다"고 공개 비판을 하는 등 책임론에서도 자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상 연설에서 매코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그를 '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대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였다면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리더는 결코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코널을 '얼음장처럼 차가운 패배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NBC는 "트럼프의 연설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고, 장시간 고성을 지르며 매코널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교통장관으로 발탁했던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 엘라인 차오까지 들먹였다. 그는 "내가 그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그가 고맙다고 한 적 있느냐"고 불평했다. 차오 전 장관은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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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사무소는 16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최소 14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평화 시위대를 향해 불법적으로 치명적인 물리력을 사용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가운데 최소 11명이 월요일(15일)에, 57명이 주말 동안 목숨을 잃었다"고 알렸다. 또한 체포와 구금이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2천84명 이상이 자의적으로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최소 37명의 언론인이 체포됐고 이 중 19명이 자의적으로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압이 더 강해지는 데 심히 불안함을 느낀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군부에 시위대에 대한 살인과 구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은진 특파원 eng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3/16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9·19 남북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남북이 2018년 이전의 '극한의 대치'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대남 비난 담화에서 "우리는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남북)군사분야 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측의 향후 태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조건부 언급이긴 하지만,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북관계를 관장하는 김 부부장의 발언 이후 연락사무소 폭파, 군 통신선 가동 중단 등 '실제 행동'이 이어진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북한이 곧 군사합의를 파기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8년 채택된 남북군사합의는 지난 2년 6개월간 '한반도 안전판' 구실을 해왔다. 특히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상과 해상, 공중에 각각 완충구역을 설정해 접경지역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실질적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례로 군사합의 이전에는 북측이 NLL
정부가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공개하면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 등 고가 아파트 보유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과 종부세율 상향에 따라 보유세가 작년의 2배 안팎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금폭탄을 맞게 생겼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근로소득 없이 연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나 새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된 1주택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반면, 최근 집값 급등으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자산 가치가 수억원씩 불어난 것을 감안하면 세금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인데 "배부른 걱정을 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 "투기 안 한 나도 종부세 대상?"…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에 반감도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9% 넘게 올리겠다고 발표한 15일부터 인터넷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보유세 부담도 함께 커질 것을 우려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1주택자라고 소개한 A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공시가격이) 25% 넘게 올랐다. 집값이 올라 좋겠다는 말도 하던데, 집값이 다 같이 오르고 세금 때문에 집을 팔 수가 없다. 월급은 1%도 안 오르는데 세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이미 조사했다는 사실이 16일 뒤늦게 드러나면서 검찰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이미 이 사건의 기소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두 수사기관은 서류 이첩을 둘러싸고 '진실 게임'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 정치권 지적에 "이성윤 조사했다" 뒤늦게 밝힌 공수처장 공수처가 이 지검장을 조사했다는 사실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공수처가 사건 수원지검으로부터 이첩 받은 직후 이 지검장을 만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김진욱 공수처장은 "변호인을 통해 면담 신청이 들어왔고, 면담 겸 기초조사를 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이 사건을 검찰에게 이첩받은 뒤 12일 재이첩하기로 하면서도 이 지검장을 조사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수사관이 이 지검장과 변호인의 면담 신청을 받고 공수처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이날에서야 공개한 것이다. 조사에서 이 지검장은 "이 사건은 공수처의 전속적 관할이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검찰로 이첩해서는
미국과 일본은 16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발표문)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미일 2+2 회담에는 미국 측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본 측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석했다.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협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평화 및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한미일 협력을 동북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측이 최근 한미일 협력은 북한 대응 차원이라고 언급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공동성명에 이런 문구가 들어간 것은 미국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2+2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는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나서 모테기 외무상이나 한국의 카운터파트(상대방)와도 (북한 문제
국민의힘은 16일 문재인 정부가 집값 폭등은 막지 못한 채 전국의 아파트 공시지가만 끌어올려 '세금 폭탄'을 터뜨렸다고 비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것이야말로 가렴주구"라며 "25번 부동산 대책을 냈지만, 집값은 폭등하고 전세 대란에다 세금 폭탄으로 벼락 거지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제발 문재인 정권의 취임 때 집값으로라도 되돌려달라고 요구한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실패한 지금에 와서 핵심 국정과제라 하면 공허하게만 들린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억원 이하의 1가구 1주택자는 재산세율 특례를 적용받고 있지만, 이미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 1세대 1주택이라도 특례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준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대권 잠룡들도 SNS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미친 집값이 공시지가를 올리니 세금과 건강 보험료가 폭등한다"며 "부동산 부패와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 그리고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백지에서 새로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LH 투기는 달랑 20명 솜방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