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문을 읽다 보면 유독 몇몇 기사들이 서로 연결되어 눈에 확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3월 22일(월) 오전 11:20분에 <중앙일보> 온라인판 신문에는 ”정도를 걷지 않으면 무엇이 어떻게 되는가?“를 생생하게 전하는 기사와 논평들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온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성심껏, 진심을 담아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를 보는듯하다. 첫번째 기사 제목: "LH 사과에도 분노 못피했다…文 부정평가 62.2% 최고기록 [리얼미터]" 지지율 34.1%, 현 정부들어서 최저치 기록 주 대비 3.6%포인트 하락 YTN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에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22일에 발표한 자료다. 두번째 기사 제목: "尹지지율 39.1% '역대 최고'···이재명 21.7 이낙연 11.9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19~20일 전국 19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 설문조사를 22일 발표한 결과 10% 중반에 머물던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은 이달 초 총장직 사퇴 이후 30%대로 수직으로 상승 사실 윤석열 전 총장이 재임 기간 중에 무
1. 부채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체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 특히 자신감에 가득찬 연배의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다 까닭었는 낙관론으로 가득찬 사람들인 "그게 뭐가 문제인가요?"라고 묻기 일수이다. 2. 최근에 기본소득당 소속인 용혜인 국회의원의 질의를 접하다 보면 정말 앞으로 보통 문제가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체도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최소 100조원은 써야 합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3월 18일 국회 기재위원회에서 기재부를 향한 질책이다. "100조원을 써라"는 말에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용혜인 의원은 1990년생으로 아주 젊은 의원이다. 모든 젊은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100조원이란 어마어마한 돈이다. 그런 돈을 자기 아이들에과 그 세대에게 빚을 지운다는 생각은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다. 3. 용혜인 의원의 질책에 대해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1961년생)이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이렇게 반박하였다. “100조 적자를 너무 쉽게 얘기한다. 누가 갚느냐”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
1. 문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내 행한 일들 가운데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퇴임 이후에 안전을 위하여“ 운운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퇴임 후, 퇴임 후'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그동안 해 온 일들을 꼼꼼히 확인하다보면, 어쩌면 문 대통령이 해온 많은 일들이 정권 재창출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는 사실, 긜고 궁극적으로 퇴임 후 안전 확보에 주력해 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것은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제각각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3. 이정규 스웨덴 대사가 SNS에 올린 스웨덴의 타게 엘란데르 전 총리 이야기는 퇴임 후 안전을 구하는 대통령에게 주는 메시지는 깊고, 넓고, 멀다. 그것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퇴임 이후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4. 타게 엘란데르 스웨덴 전 총리에 대해 주 이정규 대사가 남긴 글은 다음과 같다. “그는 운동권
1. "확률형 아이템은 카지노와 99%가 일치한다“ 2005년부터 국내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을 거쳐 2017년부터 스웨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 K씨의 ‘게임 아이템(즉, 확률형 아이템)’에 관한 증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중독성이 강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정부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임무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례다. 2.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내 로또복권을 말한다. 1등에서 5등 그리고 꽝이 있는 것처럼, 게임에서 현금을 지불하고 ‘복권 상장(랜덤 박스)’를 구입하면 가치가 높은 1등 아이템부터 무가치한 꽝이 나오게 된다. 국내의 대표적인 한 게임회사는 극단적인 확률형 아이템을 시장에 선보였는데, 한 유저는 ”2억원을 써도 안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확률을 갖고 있다. 결국 공급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3. 이런 점에서 3월 15일, <조선일보>가 다룬 스웨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 K씨는 문제의 실상과 심각성과 공정성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개발자 K씨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실상은 다음과 같다.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BM)은 카지노와 99%
1. "욕조에 너무 많은 물을 붓는다면 물이 넘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물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CNN에 출연해서 수퍼 부양안(1조9천억달러(약 2,140조원))이 재정안정을 위협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 놓았다. 상식이나 이론에 미루어 보면, ”욕조에 너무 많을 물을 붓고 있다“는 지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현장의 목소리도 ”물가가 올랐고,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교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 그러나 재닛 앨런 재무장관은 이를 일축한다.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인 재닛 앨런 재무장관은 3월 14일, ABC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서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경기 부양책 때문에 물가가 오를 것입니다만,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느냐는 시중의 우려에 대해서 저의 생각은 작은 위험이 있을 뿐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유행이 급증하면서 물가가
1. "2조 성공신화 다이소, 홍대 영등포본점 등 30곳 폐점“ 이같은 소식을 접한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잘 나가던 다이소에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리들은 확장에는 익숙하지만 폐점에는 익숙치 않다. 시장 상황은 쉬임없이 변화기 때문에 “다이소 신화 저무는가?”라는 가설의 진위와 그 의미를 살펴본다. 2. 3월 10일자 <조선일보>의 홍다영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저가숍 다이소 최근 소식은 이렇다. 1000원샵 성공신화를 보여준 다이소가 최근 3층 규모의 영등포 본점을 폐점했다. 참고로 이 매장은 2013년 11월부터 8년간 운영한 직영점이다. 지난해 다이소의 전국 매장은 1,630여개로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 약 30곳이 문을 닫았다. 특히 대형 상권이던 홍대점 등을 포함해 서울에서만 9곳이 폐점했다. 다이소의 중국 매장도 상황이 어렵다. 중국 현지에 1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코로나로 셧다운(일시 중단)이 이어지며 피해가 컸다고 한다. 3. 다이소 신화, 계속될까? 다이소와 관련된 소식들은 그동안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다. 2020. 1. 19: 한 매체 “불황도 피해간 다이소... 지난해 매출 2
1. 김재원 전 국회의원이자 정무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게다가 김재원 전 의원 역시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고초를 크게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적폐 청산과정에서 맡았던 역할에 대해 김재원 전 국회의원도 큰 불만과 강한 분노를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일 것이다. 그가 1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대권 도전에 대한 착잡한 소회를 담은 글을 기고하였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은 저마다 해석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만, 비감한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 윤석열과 악마의 손 > 2016년 11월경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한창일 무렵, 탄핵을 주도하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을 잡고도 넘는다”며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탄핵찬성 의원들과 연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킬 것을 천명했다.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을 ‘부역자 집단’으로 표현하면서 “새누리당의 탄핵찬성 의원들은 고해성사의 당사자이지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었지만 박지원 위원장과
1. 검경수사권조정에 관해 한창 열띤 논의가 전개될 때, 양식있는 사람들은 지배권력이 형사법 체제를 뜯어고쳐 버리면, 앞으로 누가 거대악을 수사할 수 있는 가를 크게 걱정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생업에 분주해서 이것 저것 따져보기도 전에 지배권력의 권력구조 개편이 보통 시민들에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말해주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쉽게 이야기해서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중수처 신설 추진 등이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2. LH의혹사건으로 사람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검찰과 감사원이 나서야 하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 수사를 갓 출범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맡기기로 했다. 또한 전체 LH임직원과 관련 공무원의 8개 신도시 땅 투기의혹은 강제수사권이 없는 정부 합동조사단에 의지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에 맡기면 그래도 객관적인 조사가 가장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 이럼 딱한 사정에 대해 다들 쉬쉬하는 상황에서 검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페이스북을 우연히 들렀더니 7분 전에 카이스트의 이병태 교수님이 멋진 글을 올렸습니다. "무슨 짓을 하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 누가 만들었을까?" 그리고 바로 밑에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 "[사설] 문정권의 야바위 수법, 검 수사권 박탈법은 윤 제거용 쇼였다"라는 제목의 글을 첨부하였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마치 검찰 말살법을 만들 것처럼 실감나게 연기하며 전체 검사들을 위협하면 윤 총장이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낼 것이란 계산이었다. 이 연극에 문 대통령이 앞장섰다. 작전이 성공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법을 연기하겠다’ ‘검사들은 이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한다. 교묘한 수법으로 남을 속여 돈을 따먹는 것을 야바위라고 한다. 문재인 정권의 이 행태는 야바위와 무엇이 다른가. 어떻게 대통령이 야바위 짓을 하나." *** 이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선거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뭘 걱정하겠습니까? 내가 그 입장이라도 조금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권 교체 자체가 쉽지 않은데 뭘 걱정하겠습니까? 내 머리로도 쉽게 인과관계가 정리되는데 똑똑한 분들이 그런 인과관계를 파악하
워낙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는데 익숙한 사람이라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하더라도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덕도 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개인적 경험담을 언급하려 한다. 필자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이 끝나고 부산으로 전학해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당시의 기억에 의하면 전학을 하고 얼마 동안 여수에서 출발하여 통영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여객선을 자주 사용하였다. 육로가 좋지 않았던 탓에 여객선을 타고 통영에서 부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다음에는 도로 사정이 나어지면서 육로로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가덕도에는 바람이 거세고, 물결이 세차기 때문에 승객들은 부산이 가까운 가덕도 일원을 지날 때면 배멀미를 심하게 하곤 했다. 부산에서 자취내지 하숙을 하는 학생들 가운데 비위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배에서 심한 멀미를 경험하였다. 특히 여학생들의 고생이 심했다. 유독 통영(충무)를 출발한 배가 거제를 지나서 가덕도 일원에서 오면 심하게 요동쳤던 기억이 난다. 특히 가덕도 일원은 여객선의 해난 사고가 잦았다. 큼직큼직한 해난 사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 아침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글을 쓴다. 프랑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