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 효력을 중지한 것을 놓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검사징계위원회의 기피 신청 기각 절차는 적법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검사징계법은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를 구분하고, 구성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 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위원의 기피 여부를 의결한다"면서 "기피 신청을 받은 사람은 의결에만 참여하지 못할 뿐 의사 정족수에는 포함된다"고 적었다. 이어 "상식적으로도, 기피 신청만으로 해당 위원을 출석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분별하게 기피 신청하는 방법으로 모든 징계위의 의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법원 판단에 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소송대리인과 다수 법률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항고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소송대리인 의견서를 첨부한 뒤 "여러분의 판단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 의견서는 소송대리인이 최근 항고 여부를 판단해보라며 법무부에 전달한 것이다. 소송대리인은 의견서에서 "기피 의결에 관한 법원의 해석은 충분히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는 볼 수 있으나 이는 `가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호주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보건당국은 최근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뒤 브리즈번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여성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여성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최근 남아공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지난 22일 호주에 입국한 해외 여행객이며 2주간의 의무 격리 기간 중 확진됐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주 보건 최고 책임자인 지넷 영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종류로, 최근 영국에서 확산하는 'B117'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최근에 발견된 것인 만큼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벳 다스 퀸즐랜드주 보건부 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호주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확진자는 선샤인코스트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스 장관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환자에 대해 "호
미국 극우 성향 단체의 집결지가 된 백악관 인근 호텔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겨냥한 반대시위에 맞춰 잠시 문을 닫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해링턴 호텔은 내년 1월 4∼6일 문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투숙객을 제외하고는 손님을 받지 않을 예정이며 사전예약분에 대해서는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호텔은 전했다. 호텔은 "워싱턴DC는 106년간 우리의 보금자리였고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와 바람을 투숙객과 직원, 이웃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의 임시휴업 결정은 몇 달간 이 호텔을 거점 삼아 워싱턴DC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시위에 참여해온 극우 성향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탓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프라우드 보이스 역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에도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 수백 명이 해링턴 호텔에 묵으며 시위에 참여했으며 일부가 거리에서 소리를 치는 등 다른 투숙객에 불편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 등을 통해 1
패션계의 전설, 기성복의 선구자로 불려온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유족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피에르 가르뎅이 이날 오전 일드프랑스 뇌이쉬르센의 병원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 프랑스앵포 방송 등이 전했다. 유족은 피에르 가르뎅이 "한평생 보여준 끈질긴 야망과 대담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세기를 넘나들며 프랑스와 세계에 독특한 예술적 유산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르 가르뎅은 1922년 이탈리아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그가 2살이던 해에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넘어왔다.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14살에 처음 재단사로서 실과 바늘을 잡은 피에르 가르뎅은 1944년 패션의 도시 파리로 올라와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영화 촬영에 쓰는 의상 등을 제작했다. 이때 장 콕토 감독의 영화 '미녀와 야수'(1946)에 사용할 의상을 만들었고, 콕토 감독의 소개로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알게 돼 1947년 디오르의 "첫번째" 재단사로 일했다. 1950년 자신의 브랜드를 내놓은 피에르 가르뎅은 1954년 엉덩이 부분을 둥그렇게 부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 2위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했다. DH는 2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통해 "DH는 2021년 1분기에 (공정위로부터) 최종 서면 통보를 받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공정위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DHK의 지분 전부를 6개월 안에 제3자에게 매각하라고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DH가 공정위 요구 조건을 수용하자 우아한형제들과 DHK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에서 배달의민족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DHK는 "공정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DH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DHK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에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합작회사(조인트벤
미국 연방 상원의 다수석을 차지하기 위한 조지아주 결선투표가 치열한 초박빙 승부 속에 막바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대선 때 상원의원 선거를 함께 치렀지만 2석이 걸린 조지아주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음 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100석의 상원 의석은 현재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이다. 조지아 선거전에서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차지하면 다수석을 유지하지만, 두 석 모두 민주당이 건진다면 다수당이 바뀐다. 민주당이 완승할 경우 의석수로는 50 대 50이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당연직 상원 의장을 맡는 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공화당과 민주당 공히 다수석을 확보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가세할 정도로 당력을 집중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으로 전락한 공화당 입장에선 상원 다수석이 당의 영향력 유지와 민주당 견제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반면 대선에서 승리하고 하원 다수석도 유지한 민주당으로선 상원까지 우위를 점할 경우 이른바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1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난 24일 타결한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이 협정이 임시발효되게 된다. EU 의장국인 독일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대사들의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제바스티안 피셔 독일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녹색불이 켜졌다"면서 "EU 회원국 대사들은 1월 1일부터 영국과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협정의 임시발효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EU와 영국은 서로의 시장에 무관세를 유지하지만, 통관·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국은 노동·환경분야 규제는 EU와 같은 수준을 준수해야 한다. EU와 영국은 영국 해역에서 EU의 어획량을 앞으로 5년 6개월간 현재보다 25%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영국인이 90일 이상 EU 회원국에 체류하거나,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 90일 이상 머무르려면 비자가 필요하게 된다. EU와 영국은 지난 24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라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정부는 해외에서 도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등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내년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접종계획은 내년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큰 틀의 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한다"면서 "100만명 내외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목표는 ▲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 이환율 및 사망 감소 ▲ 지역사회 전파차단 등 세 가지로, 정부는 이 큰 원칙에 따라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가운데도 먼저 접종을 받게 될 대상자를 선정했다. ◇ 만성질환자-65세 이상도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3분기까지 집단면역 형성할 정도의 규모까지
이른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공포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변호사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가처분과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28일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대북 전단 금지법이 내일 공포될 게 확실시된다"며 "공포되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과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변은 "정부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구`실로 대북 정보 유입 자체를 불법화하고 있으나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한변과 사단법인 물망초, 6.25국군포로가족회, 탈북자동지회 등 27개 단체가 참여한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남북합의서 위반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형빈 기자binzz@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
중국 수도 베이징과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중국 내에서 랴오닝 7명, 베이징 5명 등 12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밖에 본토 무증상 감염자도 4명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로 별도 집계한다. 베이징은 100만명 넘는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확진자 5명,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이들 모두 이전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순이(順義)구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4명은 순이구에 있는 한 업체의 직원들이며, 무증상 감염자 1명은 택시 기사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순이구는 이미 전날 구 전체의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 여러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13개 지역에서 전원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는데 대상 인원은 80만명이다. 베이징에서는 최근 5개월 만에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이 다시 지정됐다. 홍콩에서 베이징에 도착해 격리를 마친 1명이 지난 14일 차오양(朝陽)구의 한 호텔에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