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된 기업이 여전히 많아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개사 중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 금융채·발행자등급·기업어음 제외)은 총 41곳이었다. 조선·해운·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었던 2016년(50개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는 정유, 호텔·면세, 상영관, 유통 등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이 많았다. SK에너지, S-Oil 등 주요 정유사가 각각 AA+에서 AA로 한 등급씩 하향 조정됐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각각 AA에서 AA-로 하향됐다. CJ CGV(A+→A→A-) 등 등급 하향 조정이 두 차례 이상 이뤄진 기업도 6곳이나 됐다. 이런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내년에도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이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3% 늘었다. 이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피자·치킨 등 배달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 기준이다.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2천억 원에서 2018년 18조7천억 원, 지난해 26조7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0월까지 34조 원이 넘어 이미 지난 한 해보다 8조 원가량 많은 상태다. 연말까지는 40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식품회사들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동원그룹은 동원F&B 온라인사업부의 식품 전문 쇼핑몰(동원몰)과 동원홈푸드 HMR사업부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더반찬&),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의 축산 온라인몰(금천미트)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합쳤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중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을 개발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여행하러 다른 나라에 입국하거나 영화관·콘서트장·경기장 등에 갈 때 접종 사실을 입증해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려는 것이다. CNN은 "개인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또는 시스템 개발에 몇몇 기업과 정보 그룹이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런 용도로 활용될 '코먼패스' 앱을 개발하기 위한 '코먼 트러스트 네트워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먼패스 앱을 이용하면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물론 병원·의료 전문가들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의료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노출하지 않은 채 보건 당국에 증빙 자료로 제시할 수 있는 의료 증명서나 통행증이 QR 코드 형태로 발급된다. 이 앱은 또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취소 본안 소송이 다가오면서 징계 사유에 대한 법원의 1차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의 정직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의 결정문에는 징계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사실'이 담겼다. 재판부는 "신청인(윤 총장)이 올해 2월경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에게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를 도와 위 각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주요 공판 사건의 재판부 관련 자료를 취합해 각 소관부서에 나눠 주도록 지시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손준성은 수사정보정책관실 수사정보2담당관 성상욱에게 반부패강력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주요 사건에 관한 재판부 분석 자료를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성상욱은 이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이 재판부 분석 문건을 보고받고 이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또 결정문에 따르면 법무부가 채널A 사건에 대한 진상 확인을 지시한 지난 4월 2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윤 총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며 감찰을 개시하겠다고 했으나, 윤 총장은 대검 인권부에서 MBC와 채널A로부터 녹취록을 받아 분
"평년과 비교해 현재 매출은 4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연말연시에 손님을 많이 받는데 이번에는 타격이 무척 크다. 손님 예약 문의가 거의 없다." 서울 이태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모 씨는 2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됐다는 소식에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그동안 2.5단계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고, 영업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2.5단계 연장에)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헬스장 업종은 영업을 아예 못하는 상황에서 환불 요청도 비일비재해 계속 손실을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오히려 3단계로 격상해 확실히 방역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일부 업종에만 책임 전가를 해 피해를 보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 조치의 연장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힘든 시간도 더 길어지게 됐다. 수도권의 경우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은 계속 문을 닫아야 한다. 전국의 식당은 계속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고 이후 포장·배달만 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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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 서민들이 요기하던 간이 식당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고고학공원은 2천 년 전 거리 음식을 팔던 간이 식당 유적을 발굴해 2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감과 이미지 형태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벽화다. 판매대로 짐작되는 곳의 벽면에는 오리와 수탉, 목줄로 묶인 개,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또는 요정) 등이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그림으로 표현된 동물은 음식 재료로 쓰인 것들로 파악된다. 아울러 생선과 고기를 넣어 만든 '파에야'류와 새끼염소, 돼지, 소, 달팽이, 콩을 갈아 넣은 와인 등 당시 먹던 음식의 잔재가 묻은 여러 도기 항아리도 발굴돼 눈길을 끈다. 고대 로마 시대 간이 식당은 주로 하층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등에서는 지금까지 80여 개의 이러한 간이 식당이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발굴된 것이 그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 박사는 "간이 식당 중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발굴돼 고고
영국 정부가 다음 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백신 대규모 보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주 안에 200만명을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차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이 며칠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 다음 달 두번째 주에는 스포츠 스타디움이나 회의장에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승인이 이르면 27일 떨어질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1일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위한 전체 자료를 제출했으며 MHRA는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쉬지 않고 심의를 계속해왔다. 영국은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서방 국가들보다 먼저 지난 8일 공식적인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을 얻으면 이미 접종에 들어간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수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2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0%나 늘어난 수치다. 27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천명 중 대졸자는 48만6천명(20.7%)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가운데 5명 중 1명은 대졸자였던 셈이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대였다.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만6천명, 30대가 8만7천명이었다. 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에서만 19만3천명의 대졸자가 그냥 쉰 셈이다. 이는 작년 같은 달(13만7천명)과 비교해 5만6천명(40.4%)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대가 지난해 7만명에서 올해 10만6천명으로 51.6%(3만6천명) 급증하면서 10만명을 넘어섰다. 그 외 40대가 5만8천명, 50대가 7만8천명, 60세 이상이 15만8천명 등이었다. 지난달 그냥 쉰 2030 가운데 대졸자(19만3천명)와 대학원 졸업자(7천명), 초대졸자(14만6천명)를 모두 합치면 34만6천명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강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희망이 움트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포를 자극하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27일 외신들을 종합하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변종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에서도 당국이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캐나다도 온타리오주에서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해 방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사례에서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출발점으로 추적됐다. 이미 내부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에선 영국에 다녀왔다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30대 기장의 가족도 역시 변종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캐나다의 감염자 2명은 여행 이력이 없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