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한 위스콘신주의 보수진영 판사를 맹비난하면서 주 의회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요구하는 등 불복을 이어갔다. 또 이대로면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도 민주당에 내줄 것이라면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에게 선거 관련 추가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위스콘신주 대법관인 브라이언 헤이지던을 거론하며 그가 자신의 지지로 주 대법관이 됐음에도 "내게 반대표를 던졌다"며 대선 소송에서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말 잘못된 판결로 4대 3으로 지고 말았다"며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원들이 주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위스콘신 대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위스콘신 대법원은 4대 3으로 보수파가 수적 우위이지만, 보수파인 헤이지던이 진보 성향 대법관들에게 가세해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헤이지던 대법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공격과 함께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판결이 정치가 아닌 법에 따랐다고 밝혔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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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100명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올린 지 2주가 지났지만, 확진자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하루 확진자가 닷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1천명선 또는 1천명 아래로 일시적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지금의 코로나19 기세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지표를 보면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2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되 가급적 격상 없이 지금 상태에서 확산세를 꺾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연일 최다 기록 쓰는 '3차 대유행'…점점 어려워지는 방역 대응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97명이다. 올해 1월 20일 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 단일 후보'를 기치로 내세웠다.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명분으로 야권주자들의 '빅텐트'를 세우자는 논리다.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야권 연대의 틀을 만들고, 2022년 대선정국까지 이어가자는 뜻으로도 읽힌다. 안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안철수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 등을 거론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누구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 내에서도 호응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보수 야권 플랫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를 주도하는 김무성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권 쟁취를 위해서는 반문연대 후보단일화가 제일 중요한데, 1단계 결실을 보았다"며 "대권을 추구했던 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강하게 공감한다. 야권은 뭉쳐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안 대표의 출마결단을 야권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대 쟁점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재판은 이미 대통령 재가까지 끝난 징계 처분의 효력을 잠정 중단할지에 대한 판단이라는 점에서 앞서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윤 총장의 직무배제 처분에 관한 집행정지 재판과 다르다. 실제로 이번 재판에서 회복이 어려운 손해뿐만 아니라 검사징계위의 절차적 위법성, 공공복리 등 3대 쟁점이 깊이 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여부 윤 총장 측은 회복할 수 없는 손해에 대한 판단은 이미 서울행정법원의 직무배제 재판으로 정리됐다고 보고 정직 처분에 대해서도 당시 재판부의 판시를 인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 변호사는 지난 17일 법원에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서에서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 중단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침해해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를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부분 인용 사유로 판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법무부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즉시항고한 상태라 이번 재판부의 결정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
"(자영업자들이) 매출 급감에 임대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는 물음이 매우 뼈아프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16일 최고위원회에서 "임차료를 포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보호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치권에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때맞춰 여권에서 이른바 '임대료 멈춤법'이 발의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는데요. 코로나19 방역 행정조치로 집합제한이 내려지면 임차인이 내야 하는 임대료의 절반을 깎고, 집합금지 업종에는 전액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같은 당 이성만 의원도 지난 9월 발의했던 일명 '반값 임대료법'을 15일 다시 제시했는데요. 관련 법안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장사를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대출 원리금과 임대료 지급도 정지시켜달라"는 한 자영업자의 청와대 청원글은 16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첫 트럭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의 유통시설을 출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모더나의 백신을 탑재한 트럭은 이날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을 출발했다. 백신 운송을 담당하는 페덱스는 "수개월간의 준비, 그리고 매케슨과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팀, 주·지역 정부 관리들과의 면밀한 계획 끝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접종 센터로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백신에는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페덱스의 블루투스 센서 장치인 '센스어웨어 ID'가 부착돼 운송된다. 유통 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백신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온도와 위치 등을 추적하기 위한 장치다. 페덱스는 센스어웨어 ID가 온도에 민감한 백신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되는 것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백신은 지난 18일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으면서 미 전역으로 배송이 가능해졌다. 미 정부는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을 미국 각 주(州)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