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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정점은 언제…3차 대유행 확산·억제 가를 1주일 시작

1천78명→1천14명→1천64명→1천51명→1천97명→?…어제 밤 9시까지 856명
오늘도 1천명 안팎 나올듯…휴일 영향 고려하면 일시적 1천명아래 가능성도
정부 "3단계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 꺾을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100명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올린 지 2주가 지났지만, 확진자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하루 확진자가 닷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1천명선 또는 1천명 아래로 일시적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지금의 코로나19 기세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지표를 보면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2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되 가급적 격상 없이 지금 상태에서 확산세를 꺾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연일 최다 기록 쓰는 '3차 대유행'…점점 어려워지는 방역 대응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97명이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개월만, 정확히는 35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1천30명) 처음으로 1천명 선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718명→880명→1천78명→1천14명→1천64명→1천51명→1천97명을 기록해 이미 6차례나 1천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12.14∼20) 하루 평균 986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59명에 달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차 대유행'은 감염 규모는 물론 발생 양상 면에서도 심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선 1·2차 유행 당시에는 특정 시설과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으나 최근에는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대처가 그만큼 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도 몇건 씩의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파주시의 한 복지시설과 관련해 직원과 입소자 등 총 12명이 확진됐고, 의정부시의 한 학원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총 16명이 감염됐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선교사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참석자, 가족, 지인 등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 포항에서는 일가족 관련 감염(11명)이, 영주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6명)이 새로 확인됐다.

 

지역감염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들 시설은 특성상 일단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금세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까지 총 54명이 확진됐고,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전날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어났다. 전북 순창군에서도 요양병원 관련 감염으로 17명이 확진됐다.

 

 

◇ 정부, 여전히 3단계 격상엔 '신중'…"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하는 상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천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 영향을 고려하면 1천명 아래로 내려 올 수도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856명이다. 직전일인 19일 같은 시간의 870명보다 소폭 줄었다.

 

확진자가 줄더라도 이를 감소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이미 3단계 기준(전국 800명∼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행 2.5단계 조치로 이번 3차 대유행을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엄존하지만,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여전히 3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피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달라. 지금을 이번 유행의 정점으로 만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한 주를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남은 한 주 동안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여 확산세를 누그러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더 올라갈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올라갈 가능성이 꽤 있다"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사람 간 접촉, 모임을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나 기자 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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