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행위는 흔적을 남긴다. 그것이 좋은 행위든 나쁜 행위든 말이다. 선거는 선거데이터에 고스란히 그 흔적을 남긴다. 불행히도 4.7보궐선거는 일년전의 4.15총선과 아주 유사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흔적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중요한 단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왜냐하면 숫자에 각인된 것이기 때문이다. 숫자는 누군가를 봐주는 법이 없다. 어떤 행위를 했으면 한 것이고, 하지 않았으면 하지 않은 것이다. 선거에 개입하였으면 개입한 증거가 낱낱이 선거 데이터에 기록되고 것이고, 그렇지 않았으면 자연상태에서 발견되는 선거 데이터가 생산되게 된다. 암담한 것은 한번이 아니라 꼭 행위가 두 번씩이나 일어났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통계자료를 보는 사람들은 몇 가지 주요 특성을 보면 특이 상황을 금새 잡아낼 수 있다. 아래는 25개 구에 대한 서울지역의 보궐선거 결과를 이용해거 각 후보의 득표율 격차(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이다. 퍼센트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개입이 없는 정상투표의 경우는 오차범위는 1~3% 정도이다. 쉽게 말하면 아래의 그래프에서 제로('0')을 중심으로 오세훈 후보(붉은색)과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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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모두 25개로 구성된다. 투표결과의 정직성을 검증함에 있어서 직관적인 도움을 주는 지표는 특정 후보의 득표율 격차(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이다. 격차는 대개 통계적으로 1~3% 오차를 넘지 않아야 한다. 역대 한국의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1~3% 선 내에 격차가 존재하였고, 유독 예외가 지난 4.15총선으로 10% 내외를 기록하였다. 서울의 모든 선거구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25개 모든 구에서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9-13%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격차(당일투표득표율-사전투표득표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반면에 오세훈 후보는 25개 구에서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8-12% 더 낮았다. 결과적으로 격차(당일투표득표율-사전투표득표율)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였다. [도표 1] 서울 25개 구의 득표율 격차01(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 [도표2] 서울 25개 구의 득표율 격차02(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 세로축이 25개 구에서 특정 후보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또 다른 특정 후보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자연스런 통계 현상은 아니다. 인위적인 개입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관찰할 수 없는 현상이다. 자연스런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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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o' (정보등 얻기위해) 찾는 사람 (또는 장소나 상품) 미국의 super-market (한국에서는 왜 '슈퍼'라고 하는지 이해 안됨) 가운데 FRY'S 라는 것이 있다. 내가 California 의 San Jose 에 살 때에는 그 market 을 자주 찾았었다. 그러다가 여행 중에 식료품을 사려고 FRY'S 를 찾았다가 실망했다. 그 식품점의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었다. 그 FRY'S 는 식품점이 아니라 전자제품 판매점이었기 때문에 그냥 FRY'S 라는 상표만 보고 그곳에 갔던 우리의 무식 (?)에 실망한 것이다. 미국 사람들 가운데 FRY'S 전자업체를 go-to chain 이라 했다. 여기서 go-to 는 그곳에 간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품 하면 머리에 우선 떠오르는 곳을 가리킨다. 미국인들은 McDonal's 나 Coke (Cola 하지 않음) KFC (켄터기프라이스 칙낀) 등이 대표적 go-to 상품이다. 앞서 말한 FRY'S 전자업 chain 이 문을 닫는다. Fry’s Electronics, the go-to chain for tech tinkerers looking for an obscure part, is closing for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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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난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오 시장은 선거전 내내 서울 시내 전역을 골골이 누비며 깨알 같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의회, 구청장, 정부, 국회가 모두 여당 천하인 상황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인 오 시장이 1년여 남은 임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겹겹의 허들을 넘어 규제 완화를 이룬다고 해도 이는 '양날의 검'이다. 공급 확대를 위해선 규제를 풀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비싼 집에 사는 시민들은 오른 세금에 흥분했지만, 주거 사다리가 끊긴 서민·청년층은 오른 집값에 분노했다. 자칫 개발 기대감으로 서울 집값이 다시 급등할 경우 오 시장에게 불어닥칠 역풍은 만만찮을 수 있다. ◇ 오세훈 표 규제 완화에 개발 기대감 고조 오 시장이 표방한 주택 정책은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대의에서는 정부의 2·4 대책과 궤를 같이하지만, 방법론은 완전히 다르다. 오 시장은 현 정부가 금기시하는 민간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을 전면에 내건 '스피드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스피드는 민간에서 나온다는 것이 오 시장의 지론이다. 오 시장은 향후 5년간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