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선거

"4.7보궐선거는 끝났지만, 사전투표의 특이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필요"...통계적 측면에서 '통계적 변칙'에 가까운 결과가 등장

선거제도의 공정성은 "아무 문제가 없다"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는 판단이 서면 작은 단서에 대해서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모두 25개로 구성된다. 

투표결과의 정직성을 검증함에 있어서 직관적인 도움을 주는 지표는 

특정 후보의 득표율 격차(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이다. 

 

격차는 대개 통계적으로 1~3% 오차를 넘지 않아야 한다. 

역대 한국의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1~3% 선 내에 격차가 존재하였고, 

유독 예외가 지난 4.15총선으로 10% 내외를 기록하였다. 

 

서울의 모든 선거구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25개 모든 구에서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9-13%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격차(당일투표득표율-사전투표득표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반면에 오세훈 후보는 25개 구에서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8-12% 더 낮았다.

결과적으로 격차(당일투표득표율-사전투표득표율)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였다.

 

[도표 1] 서울 25개 구의 득표율 격차01(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

 

[도표2] 서울 25개 구의 득표율 격차02(당일득표율-사전득표율)

세로축이 25개 구에서 특정 후보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또 다른 특정 후보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자연스런 통계 현상은 아니다. 인위적인 개입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관찰할 수 없는 현상이다. 자연스런 통계 현상이라면 특정후보의 일부 구들에서는 플러스를 그리고 또 다른 구들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사전투표 결과는 '통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어떻게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이같은 현상은 지난 4.15총선 결과에서 관찰됐던 것과 대단히 유사한 현상이다. 

 

숫자는 어떤 정치적 의미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숫자 자체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25개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은 특정 구의 투표소 단위를 살펴보더라도 비슷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비슷한 현상을 한국 선거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에서도 우리 사회가 큰 홍역을 치루었지만, 전혀 반성이 없지 않았는 가라는 추측을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