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도입한 양적완화(통화량 공급 확대) 정책 기조의 변화를 20개월 만에 공식화하며 돈줄죄기를 선언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유행 이후 연준은 장기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이날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11월에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추가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러한 속도의 매달 순자산 매입 감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검찰에 구속됐다. 앞서 김씨의 1차 구속영장 기각으로 부실 수사 등의 비판을 받은 검찰이 핵심 인물들의 신병 확보로 수사의 동력을 얻게 됐다. 다만 이들과 공범으로 본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 영장은 기각되면서 정 변호사를 고리로 배임 혐의의 '윗선'을 수사하려던 검찰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0시 30분께 "김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역시 남 변호사의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정 변호사에 대해선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씨 등 3명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짜고 화천대유 측에 거액이 돌아가게 사업을 설계해 공사 측에 최소 651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 산하 전략사업팀장을 지내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공모지침서를 작성하고, 사업자 선정 당시 편파 심사를 하며 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정민용(47)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살핀다.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3시와 4시에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를 각각 출석시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1일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김씨 등 3명에게 유 전 본부장과 배임을 공모한 혐의 등을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검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배임 혐의가 그간의 수사로 확보한 증거들에 의해 소명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 등이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금액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면서 공사 측에 그만큼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1차 구속영장 청구 때 공사 측 손해액을 '1천163억원+α'로 적었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전 야권 통합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협상이 이미 결렬됐고, 대선 과정에서 (통합을 놓고)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며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하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중도층이 50%를 넘어 제3지대가 아니고 제1지대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빠지고 여야 1대 1 구도가 되면 현재 야당 실력으로는 정권 교체를 못 한다"며 "저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1월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양보해주시면 (정권교체·시대교체를) 다 이룰 수 있다"는 답변으로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며 '정권교체'에 무게를 실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발표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9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천명했고, 이후 공개된 FOMC 의사록은 개시 시점을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으로 구체화했다. 테이퍼링 시작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이 재도입한 양적완화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것이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발 빠르게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 장기 금리를 억제함으로써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다. 월 1천200억 달러(미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는 연준은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완전히 종료할 것이 유력하다. 테이퍼링 개시를 결정할 경우 3일 FOMC 회의 종료 후 공식 성명 등을
더불어민주당이 2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 승리를 결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 돔에서 제20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선후보,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캠프 인사까지 400∼5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부터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까지 이 후보의 경쟁주자들도 참석한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위드 코로나' 지침에 맞춰 대규모 출범식을 열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참석자들은 단체로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수건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단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이 후보도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취지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날 민주당은 1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소속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jsy@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와 지난 9월 초 만나 (야권) 분리 대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기억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안철수로 단일화하는 것만 받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답했다. 만에 하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본인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대선 완주' 질문에 대해서도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권 표가 갈라질 경우 정권교체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재 양당에 강고한 지지층이 있지만,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50% 정도 된다. 1 지대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이 중도층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도 중심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한민
미국 연방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반발하는 플로리다주가 접종을 거부해 해고와 징계 위기에 놓인 타지역 경찰에게 이주비와 고용을 내걸며 '유인'하고 나섰다. 미국 내 상당수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지방 정부와 경찰 노조 간 충돌이 잇따르며 갈등이 고조되자 그 틈새를 파고든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타지역의 경찰관이 플로리다로 이주해 주 경찰에 합류하면 이주비 조로 5천 달러(약 580만 원) 지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우린 경찰과 보안관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주의 법 집행관들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의회 회기 때 관련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면서 뉴욕과 미니애폴리스, 시애틀 등의 경찰관들에게 만약 그들의 소속 부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생활기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플로리다로 이직하라고 권했다. 그는 "누구도 이 주사로 인해 직장을 잃어선 안 된다"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면 우리가 더 잘해 주겠다. 그들은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야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원 요청을 하고, 야권 대권후보 지지율 선두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김 전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당 경선 이후 전략을 상의한 데 이어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작전 지휘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에서의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의 관계처럼 김 전 위원장은 전체 선거 전략을 지휘하고 자신은 당 시스템을 정비하는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에도 김 전 위원장의 역할론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평소에도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김 전 위원장이 작전 지휘를 하고 대여 메시지를 내고, 이 대표 자신은 호남 등 취약 지역을 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대선 본선 국면에서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도 최근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자신이
작년 4·15총선을 앞두고 예배시간에 특정 정당에 투표하라고 설교한 서울의 한 교회 목사에 대해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목사의 상고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 목사는 총선을 보름가량 앞둔 지난해 3월 29일 교회에서 설교를 하다 신도 13명을 상대로 "특별히 이번에 좋은 당이 또 이렇게 결성이 됐죠. 기독, 기독자유통일당", "지역구는 2번 찍으세요. 여러분, 2번, 황교안 장로 당입니다. 2번 찍으시고" 등의 언급을 했다. 그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기독교인들의 대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번에는 몇 사람 들어갈 것 같아요. 몇 명만 있으면 돼요"라고 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1심은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특히 교회 목사로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범행에 나아갔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A 목사의 항소로 올해 7월 열린 2심에서는 벌금이 50만원으로 감경됐다. 지난해 12월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운동기간 전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