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30대 청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지도부 교체기를 맞은 보수 야당이 연이은 개혁적 행보로 여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 지지율마저 잠식하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쇄신 기치를 내건 송영길호(號) 민주당이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이 뜨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준석은 기존 정치인과 다른 문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된다면 상대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며 "태극기 부대의 이미지를 벗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만 39세인 김남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정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며 "청년정책 부재에 대한 민심을 받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써 이 전 최고가 높은 지지를 받는 것 같다. 우리 당도 굉장히 긴장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도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20·30대 그룹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며 기존 문재인 정부 기조와 차별화고자 하는 기류가 감지됐지만, 친문 강경파의 비난에 부딪힌 뒤 소강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 간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로 우리나라가 장차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것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고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큰 그림을 담고 있지만, 후속 조치에 따라서는 하반기 국내 백신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와 제약사들은 지난 21∼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백신 파트너십 행사 등을 통해 백신 생산·연구 분야에서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보건 위기에도 한국의 대규모 백신 생산능력을 이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러 협력 방안 가운데 단기적으로 국내 백신 수급에 영향을 줄 사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다.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
2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128.6원이다. 환율은 1,127.0원 보합으로 출발한 뒤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글로벌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이퍼링을 차라리 일찌감치 하자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조기 자산매입 축소 논의에 찬성하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호조가 강달러에 영향을 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었다. 다만 월말을 앞두고 나올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주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total)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는 비핵화 목표를 향한 진전을 추구하는 신중하고 조정된 접근법이라며 "일거에 해결되는 일괄타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분명히 조정된 외교로서 북한으로부터 분명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제시했다"고 한 뒤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를 하고자 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말 새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뒤 북한에 이를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에도 미국의 새 대북 정책이 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서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희망한다면서 수일, 수개월 간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재판이 24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 등 울산시 전·현직 공무원들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의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송 시장 등 15명의 피고인은 모두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이날 법정에서는 검찰이 증거로 신청한 서류 가운데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들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입증하려는 취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서증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피고인들이 증거로 쓰이는 데는 동의했지만, 검찰의 입증하려는 혐의 내용과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 실장 측도 자신의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수사 막바지에 기소된 이 실장은 첫 공판에서 기록 검토 미비를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그는 송 시장 측에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선거일이 임박하자 산재모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고 발표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