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안과 직제개편안을 놓고 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의를 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김 총장의 요구에 따라 예정에 없던 만찬 협의까지 추가로 이뤄지면서 검찰 인사는 4일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15층에서 검사장급 검사의 승진·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특정인의 거취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 거취 등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당초 예상된 4일 인사 발표 일정에 대해서도 "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었다"고 말해 김 총장과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날 회의가 길어진 것을 두고 두 사람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박 장관은 "의견 충돌 이야기를 할 계제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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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한국에 장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5만 명분을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내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측은 이날 백악관 주재로 한국군에 제공할 백신 관련 유관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백신 비축분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당 백신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포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다음 주 중 백신 제공계획을 외교부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공될 백신의 종류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류의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및 모더나가 한국에 제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이 필요한 한국군은 30세 미만 41만여 명으로, 얀센 백신은 해외에서 '희귀 혈전증'이 발견돼 국내에서는 30세 미만 장병에게 접종이 제한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내년 최저임금의 동결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고용 감축으로 대응하겠다는 중소기업이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지난 10~18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고용 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50.8%로 가장 많았다. 2~3% 이내 인상(21.3%)과 1% 내외 인상(17.5%)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인하 요구는 6.3%였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 방법으로는 신규 채용 축소(28.2%)와 기존인력 감원(12.8%) 등 41.0%가 고용 감축을 꼽았고, 35.2%는 아예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8천720원인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58.7%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높다'는 35.3%, '낮다'는 6.0%였다. 주휴수당으로 임금인상, 추가 고용 등에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53.8%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68.2%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27.0%는 비슷하다고 답변했으며 호전됐다는 기업은 4.8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 가입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낮추고,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후원금 모금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선관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당가입 연령을 16세로 하향하고, 16세 이상의 미성년자에 대한 투·개표 참관 허용, 청소년 모의투표 허용 등을 통해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자는 의견을 냈다.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등교일 학교에서의 투표참여 권유나 공개 연설, 선거 홍보물 배부 등은 금지하도록 했다.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를 위해 예비 후보자의 선거운동기간 확대와 선거운동 제한 규정 완화도 추진한다.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은 대통령 선거의 경우 선거일전 240일전에서 1년전으로,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선거는 120일전에서 240일 전으로 각각 늘린다. 신문·방송광고와 방송연설 횟수 제한을 없애고, 종합편성채널에서도 방송광고와 연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공개 연설시 확성장치의 출력 규모와 사용 시간은 규제한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시청자 후원 서비스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당내경선 및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결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중국은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경제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경제 분야 의제는 특정 국가하고만 관련되거나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의 주요 경쟁 분야로 여기는 반도체, 5G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미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중국에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답변이다. 문 장관은 "이번에 한미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논의한 의제는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으로 모든 국가가 당면한 글로벌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이고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기업들도 대중(對中) 투자도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중요 교역국가와 경제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이 인센티브 제공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느냐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