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파주을 선거무효소송 최후변론 속기록 원문입니다. 도태우 변호사, 박주현 변호사, 안철상 대법관. 결론을 정해놓고 작심하고 선관위를 보호하는 쪽으로 가는 한국 대법관의 실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선거범죄를 덮고 도대체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뻔한데도, 이토록 지배엘리트들이 합심해서 불법을 덮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힘든 일입니다. #1. [23. 6. 15. 파주을 선거무효소송 최후변론 속기록] (연재 1) ○ 원고 소송대리인 도태우 PPT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도태우 변호사입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이라고 정말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사실 늘 존경하는 대법관님이라고 수년간 이 법정에서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는 더 이상 지금은 그 앞에 그 말을, 붙이고 싶은 그 말을 붙이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1. 물론 저는 보잘 것 없는 일개 변호사에 불과합니다. 제가 이곳 대한민국의 신성한 대법정에서 이렇게 단독으로 변론하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조차 사실은 의문을 가져도 될 만큼 어떻게 보면 일천한 경력의 그러한 한 변호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변호사 임무를 맡긴 우리 대한민국과 그 국
사람 사는 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고 본다. 어느 시대나 불한당이나 파렴치범들은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불의나 불법이 유독 크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시계를 확장하면 늘 악한 일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느 시대나 간에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사람들은 오늘날처럼 SNS나 다양한 언론매체들이 드물었기 때문에 현대인에 비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본다. 1. 뻔뻔하게 사실을 외면하는 일들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어째 저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문을 가질 때가 잦다. 너무나 확연한 사실을 그냥 깔아뭉개고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는 사람들을 볼때도 마찬가지다. . 그래도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니까 그런 일들을 목격할 때마다 옳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 얼마 전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쓴 <명상록>를 읽다가 "어쩌면 이 분 생각이 내 생각과 꼭 같을 수가 있을까?"라는 느낌의 한 문장을 만났다. 너무나 당연한 문장인데도 불구하고, 이이 문장이 가슴에 올림이 있는 것은 그만
"선거 득표수를 조작하는 일은 알고는 하기 힘든 일" 득표수 조작은 숫자 조작이기 때문에 숨을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숫자 조작은 조작된 숫자 자체에 고스란히 조작 작업이 담기기 때문이다.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말처럼 가방 끈이 짧고, 지나치게 실용적인 인간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산조작을 통한 득표수 조작이다. 1. "2017대선부터 2023보궐선거까지 동일한 사전투표 조작 방법이 사용됐다." 따라서 2017년 대선의 득표수 조작은 2017년만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은 2020 총선에서 일어난 일이고, 2022 대선에서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일어난 일의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2.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2017년 대선,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를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분석 대상인 5개 선거구에서 규칙(조작 규칙)을 찾아낼 수 없었던 유일한 선거구는 광주광역시 서구 밖에 없었다. 나머지 4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규칙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에 찾아낸 규칙, 즉 조작값은 낙선시키고자 하는 후보 혹은 후보들의 사전투표 득표수 가운데 일정 퍼센트를 빼앗아 당선시키고자 하는 후보에게 더해주는 것이었다. 3
"황제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은 지금 읽어도 생각할 꺼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때문에 고전으로서 여전히 많이 읽히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늘날 한국 상황에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조언을 재해석 하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대통령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1. 그가 한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그가 한 이야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황제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늘 소박하고, 선하며, 순수하고, 진지하며, 가식이 없고, 정의의 친구가 되며, 신을 경외하고, 자비로우며 사랑이 많고,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할 때에는 과감한 사람이 되라. 인생은 짧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한평생 살아가고 난 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은 거룩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위들 뿐이다.." - 출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박문재, 현대지성, 6권 69쪽 2.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조언 가운데 빼
"크고 작은 악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살면서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가 있다. 흔치 않겠지만 그런 기회 앞에서 사람들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자는 대부분 강력한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나 세력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집요하게 설득하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맥, 친소관계, 이익, 미래, 감언이설 등 동원가능한 모든 것을 갖고 당신을 설득하려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가? 1.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라는 주기도문은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올 때가 있다. 악의 시험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가? 이것인 사실 추상적인 문제라기 보다도 대단히 구체적인 문제다. 이런 시험 앞에 굴복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온 모든 성취, 명성 등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 경제학이나 경영학은 한계비용과 총비용으로 이 문제를 설명한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전 하버드대 교수)는 쉽지만 명료하게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우리들에게 설명한다. "이번에 딱 한번만 눈을 감아주면..."이라는 유혹 앞에 흔들리는 사람들이라면 깊이 새겨들어둘 만한 교훈이다. 3. 그의 조언은 한계비용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대부분
"그냥 배를 째라" 오죽 했으면 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서서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하는 일에 협조하지 않고 있음을 질책할까! 6월 15일에 이어서 6월 28일에 정승윤 부위원장은 또 다시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의 비협조를 "선관위는 왜 이렇게 부패를 감싸려고 하느냐"고 비판한다. 권익위원장의 비판에 앞서 지난 6월 13일에는 윤석렬 대통령 조차 "부정 채용에 관련된 문제가 많은데 아직까지도 (선관위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질책한 바가 있다. 1. 왜, 선관위는 이같은 질책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정도인데도 이렇게 버티는 것일까? 누구든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 "숨길 것이 정말 많은 가 보다"라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조사기관도 그렇고 대통령도 조사 범위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언급하였다. 이번 조사는 선관위 고유 업무인 선거사무에 대한 조사나 감사가 아니다. 이번 조사는 채용비리에 국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기 떼를 쓰는 아이처럼 버티는 이유를 보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뜽하지 않을 수 없다. 2. 만약 채용비리를 넘어서 선관위의 고유업무인 선거사무에 대한 조사나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 이야기처럼 "닥치는 대로 살면 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가는 방식에 모범답안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현명하게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1. 경제나 경영은 자원배분에 관한 학문이다. 어떻게 자원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나 경영학일 것이다. 잠시 초점을 돌려서 개인의 삶을 조망해 보자. 개인의 삶도 하루, 일주일, 한달 그리고 10년 등의 시간 단위로 쪼개더라도 대부분은 어떤 활동에 시간, 에너지, 열정, 관심 등을 투입한 것인가와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 또한 개인이 갖고 있는 귀한 자원을 배분하는 활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나는 "인생은 경제학이다"라는 표현을 한 때 좋아했던 적이 있다. 같은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2. 젊은 날은 물론이고 노년이 되더라도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얼마만큼 배분할 것인가라는 점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생산적인 삶과 비생산적인 삶, 유쾌한 삶과 무료한 삶 등은 모두 자원배분과
선거에 관한 한 이제 크게 놀라는 일은 더 이상 없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사회는 선거에 관한 한 정상 상태를 너무 크게 벗어났기 때문에 왠만큼 메가톤급 이상한 사실이 나오더라도 놀랄 일은 없다. 그런데 6월 28일(수)에 민경욱 전 의원(국투본 상임대표)이 본인도 방금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은 일은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1. 민경욱 전 의원이 입수한 정보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를 할 때 모집단 선정을 위하여 선관위에 의뢰를 한다. 의뢰를 받은 선관위는 닷새 뒤에나 그 명단을 제공한다. 물론 여의도연구소는 선관위를 통하기는 하지만 전화번호는 통신사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당연히 선관위가 통신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화 번호를 직접 줄 수는 없는 일.)" 국민의힘이 여전히 선관위를 무한 신뢰하고 있음을 드러낸 정보이다. 2.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의 다음과 같은 대화는 좀 놀랍다. 동갑내기인 나경원 전 의원(동작구을)에게 "지난 총선 때 벌어진 부정선거에 왜 그리 무심하게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느냐"고 물어보았
막연하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래프를 통해서 두 눈으로 직접 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게 마련이다. 6월 7일에 각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한 '자영업 연체률 증가' 보도에는 지난 4년간 자영업 하는 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 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1. "매년 100조씩, 총 400조원이 늘어났다" 일년 국가 예산 규모가 600조원 남짓한 점을 염두에 두면, 매년 100조원의 대출 증가는 무척 큰 규모를 뜻한다. 코로나의 와중에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 상태에서도 워낙 영업이 부진했기 때문에 부채로 연명해 온 자영업자들이 많았음을 말해 주고 있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서 50.9%나 늘어난 규모다. 4년만에 누적 잔액 대출 규모가 무려 5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1033조 7천억원의 대출 잔액 가운데 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이 71.3%로 대출 규모가 737조 5천억원에 달한다. 이 역시 큰 위험 신호 가운데 하나다. <표 1> 자영업 대출 잔액 증가추이: 2019년 1분기~2023년 1분기 2
"문제 해결로서의 삶은 노년의 끝자락까지 함께" 이 글을 쓰는 사람 스스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젊은 날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관찰자 입장에서 새롭게 보게 된다. 그들에게서 관찰하게 되는 것은 젊은 날과 차원이 다를 뿐 또 다른 해결과제다. "삶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라는 한 철학자의 명언처럼 젊은 날은 젊은 날대로, 그리고 나이들어가는 날은 그대로 그 연배에 걸맞는 문제 앞에 서게 된다. 1.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찾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어떤 연령층에 속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미'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일을 할 때나, 소일거리를 할 때나,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시간의 일부를 투입하고 있는 활동이나 행위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찾거나 부여할 수 있다면, 여러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결과물로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삶에 자주 끼여들기 마련인 무료함이나, 지루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