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참으로 큰일났다" 모든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또 선거 타령이냐"고 타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짐승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선거결과로 드러난 숫자를 찬찬히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 쪽의 입장에서 "새 출발에 물을 들이 부을 수 있는가"라는 그런 감정적인 발언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1. 선거의 최종 결과는 숫자이다. 숫자를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하고, 숫자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최소한의 조치조차 취하지 않는 나라가 된 지 오래 되었다. 국힘당 당대표 경선 결과를 보면서 나는 이런 말이 절로 튀어 나왔다. "이건 남조선이라면 모를까, 대한민국 선거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일어나서 안되는 일이다." 2. 선거결과가 발표되고 난 다음에 한 분이 이렇게 주장한다. "나경원 후보가 기본표가 있는데 도대체 5만표 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우선 복잡한 이야기를 모두 제쳐두고 2021년 경선과 2024년 경선을 비교해 보자. 2021년 6월 당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는 총득표수(14만 9,194표) 가운데서 6만 1,077표(득표율 40.93%)를 얻었다.
선거에 관한 한 이제 크게 놀라는 일은 더 이상 없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사회는 선거에 관한 한 정상 상태를 너무 크게 벗어났기 때문에 왠만큼 메가톤급 이상한 사실이 나오더라도 놀랄 일은 없다. 그런데 6월 28일(수)에 민경욱 전 의원(국투본 상임대표)이 본인도 방금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은 일은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1. 민경욱 전 의원이 입수한 정보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를 할 때 모집단 선정을 위하여 선관위에 의뢰를 한다. 의뢰를 받은 선관위는 닷새 뒤에나 그 명단을 제공한다. 물론 여의도연구소는 선관위를 통하기는 하지만 전화번호는 통신사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당연히 선관위가 통신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화 번호를 직접 줄 수는 없는 일.)" 국민의힘이 여전히 선관위를 무한 신뢰하고 있음을 드러낸 정보이다. 2.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의 다음과 같은 대화는 좀 놀랍다. 동갑내기인 나경원 전 의원(동작구을)에게 "지난 총선 때 벌어진 부정선거에 왜 그리 무심하게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느냐"고 물어보았
1.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서 윤석열 후보와 당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하는 말을 들어보면 우리편이라는 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12월 27일,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이 “우리편 맞냐”라면서 털어놓은 이야기이다. 2. "우리 편 맞냐”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라면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이 당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복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기도 하고 다음 3.9대선에서 전개될 일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커다. 3. 지금 한국의 선거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주도하는 대부분의 선거는 다음의 패턴을 따른다. 첫번째 단계, 여론조사기관이 잇달아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잡는다. 두번째 단계, 여론조사결과에 맞추어서 언론들과 논객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결과를 합리화하는 박수들이 뒤를 따른다. 세번째 단계, 여론조사 결과에 맞는 선거결과가 만들어져 공개된다. (선거결과를 조작해서 만든다.) 4. 이런 패턴은 이제껏 계속되어왔고, 앞으로도 더욱 더 정교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실시되었던 굴직굴직한 선거들은 대부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준석 당대표
1. 국민의 힘 당대표 선정과 관련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사이에 이례적인 차이(모바일득표율-ARS득표율)은 통계적으로 용인되기 힘들 정도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차이가 크다. "선거인단(모집단)으로부터 이틀 간격으로 시행된 모바일투표(표본집단1)과 ARS득표율(표본집단2) 사이에 현저한 격차가 있다는 사실은,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된 표본집단은 모집단과 동일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통계원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현저한 격차는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가운데 어느 것 하나만이 선거인단(모집단)으로 나왔음을 뜻한다. 이는 다른 한 가지 득표율은 가짜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사이에 현저한 격차가 존재한다면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정확한 값이고 다른 하나는 왜곡된 값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ARS득표율을 올바른 값 즉, 기준값으로 해서 모바일득표율을 조정(수정, 보정)한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4.15총선 당시의 선거데이터에서 사전투표의 경우 A후보로부터 빼앗은 득표율 만큼 B후보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총 32만명의 당원들 가운데 무려 무려 15만명이 가까운 14만 9,194명이 투표에 임하였다 결과는 1위 나경원 후보(40.93%), 이준석 후보(37.41%)이다.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선거결과에서 석연치 않은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32만명의 모집단에서 꺼낸 표본집단은 통계적 특성이 비슷해야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같은 어머니(모집단) 밑에서 나온 자식(표본집단)의 통계적 특성은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 1. 통계적으로 보면 모집단의 특성과 표본집단의 특성 즉 어머니의 특성과 자식의 특성 사이에 지나치게 차이가 있으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모집단과 표본집단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 아예 통계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2.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결과>에 따르면 5명 후보의 모바일 득표율과 ARS득표율 그리고 격차는 다음과 같다. 모바일투표와 ARS투표 (단위: %) ----------------------------------------------------------------------------- 모바일득표율(A) ARS득표율(B) 차이(C=A-B) -
국민의힘 당대표가 결정되었다. 젊음도 좋고, 하버드도 좋고, 벤처사업가도 좋고, 차기 대선 필승도 좋지만 어떻게 간단한 통계 분석 결과도 정직하게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사람, 읽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선택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지냈던 박성현 명예교수(학술회원)가 분석한 결과가 아래에 있다. 2020년 총선의 차이(당일투표 득표율- 사전투표 득표율)[그림3]와 2021년 보궐선거의 차이(당일투표 득표율-사전투표 득표율)[그림2]이 꼭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결과라면 '0'을 기준으로 두 개의 그래프가 중첩되어 그려져야 한다. 이처럼 양쪽으로 분리되는 결과는 수백만 수천만명으로 구성된 표본집단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다. 이것은 거의 100% '비정상'을 뜻한다. 통계학 교과서를 새로 쓰지 않는 한 정상적인 상태에서 나올 수 없는 결과다. 다른 것들을 가릴 수 있고, 우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의 선호(선택)는 고스란히 수백만, 수천만표에 기록되어 선거 데이터로 남겨지게 된다. "이런 선거결과 분석을 보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격렬하게 펴온 사람의 당대표 당선은 결국 더 이상 한국에서는 국민과 당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이 당초 예상을 웃돈 45.4%로 최종 집계됐다. 단일화나 중도 사퇴 없이 당 대표 후보 5명이 모두 완주한 가운데 당원 투표율이 당원 투표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막판 표심의 향배도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심을 좌우하는 데는 단순히 '바람' 외에도 후보의 조직력이나 출신 지역도 변수가 되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만으로 섣불리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전례 없는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당심마저 빨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감지된다.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8천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의 조직력이나 메시지가 닿는 핵심 당원을 보통 1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최종 투표율을 기준으로 나머지 5만여 명이 부동표로 분석된다. 이들 표심이 이준석 후보로 상징되는 '파격적 변화'를 택하느냐,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안정과 경륜'에 손을 들어주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경선의 당원 투표율이 첫날 약 26%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이 25.83%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2019년 2·27 전대 20.57%, 2017년 전대 20.89%를 넘어선 것이다. 투표율은 투표 시작 1시간 만인 오전 10시 기준 9.03%를 기록했다. 초반에 이미 마음을 굳힌 유권자들이 집중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이준석 돌풍'이라는 흥행 요소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관 전대가 아닌 언택트 전대로 진행되면서 모바일 투표의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투표 마감일인 오는 10일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유례없이 높은 첫날 투표율에 당권주자 빅 3 캠프(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측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저마다 결과를 낙관하며 유불리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높은 투표율 속에서 당선된 당 대표라면 민심을 받들어 당을 원활히 운영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골수
어떤 투표라도 '모바일', '전자', '컴퓨터', '디지털' 등과 같은 용어들이 포함되는 장비들이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따금 선거관리자들이 "우리를 믿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일단 컴퓨터가 투입되기 시작하면 투표자가 던진 표는 다른 결과로 바뀔 가능성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이것은 선거관리자의 양심이나 양식 등의 문제가 아니라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숫자는 외부 개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2012년 무렵부터 이른바 'K-voting'으로 선관위가 전당대회와 관련된 투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4.15총선을 다룰 당시에 야당의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모바일로 진행되는 당원투표에 이견과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모바일이나 컴퓨터나 전자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인풋(유권자의 선택) -> 블랙박스(컴퓨터, 모바일, 전자, 디지털) -> 아웃풋(선거결과)' 과정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블랙박스'에서 의도를 가진 손이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정직성 문제를 위해 블랙박스의 정직성을 높이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6일 상대 후보를 겨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온종일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특정 캠프에서 당원명부를 유출해 자신을 비방하는 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과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SNS에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 후보"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권한 없는 사람이 전체문자를 쐈다면 후보가 유출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며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되받아쳤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