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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첫날 투표율 25.8% 최고치…이준석 돌풍? 중진 조직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경선의 당원 투표율이 첫날 약 26%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이 25.83%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2019년 2·27 전대 20.57%, 2017년 전대 20.89%를 넘어선 것이다.

 

투표율은 투표 시작 1시간 만인 오전 10시 기준 9.03%를 기록했다. 초반에 이미 마음을 굳힌 유권자들이 집중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이준석 돌풍'이라는 흥행 요소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관 전대가 아닌 언택트 전대로 진행되면서 모바일 투표의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투표 마감일인 오는 10일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유례없이 높은 첫날 투표율에 당권주자 빅 3 캠프(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측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저마다 결과를 낙관하며 유불리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높은 투표율 속에서 당선된 당 대표라면 민심을 받들어 당을 원활히 운영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골수 당원'이 아닌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유권자들의 표가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에 쏠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신진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당원들이 결집하거나 조직표가 움직인 결과라면 중진 후보들에게 역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 근거로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맞붙었던 2019년 전대가 꼽힌다. 당시 황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37.7%를 얻어 오세훈 후보(50.2%)에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과반(55.3%)을 기록해 민심의 열세를 만회했다.

 

나 후보 측은 "유불리를 떠나 당원 참여 열기가 높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했고, 주 후보 측도 "정권교체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높은 투표율이 젊은 층의 참여 확대를 의미하긴 하지만, 당원 구성 비율상 50대 이상이 압도적 다수라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은정 기자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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