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5 (월)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2.5℃
  • 맑음광주 1.4℃
  • 맑음부산 5.9℃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5.5℃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경제

지방·광역시로 번진 '전세난'…각종 부동산 지표 '들썩'

전세난 회피수요로 지방·대도시 중저가 아파트값도 '껑충'
"앞으로가 더 문제"…전국·수도권·대도시 전세전망지수도 '최고'

 

전세난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광역시로 확산하면서 각종 부동산 지표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부산, 전주, 강원 등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한국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로 올랐고, 서울은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는 앞으로 전셋값을 전망하는 지수가 수도권·5대 광역시·전국 등에서 2016년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전세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역대급' 기록한 전셋값 상승률…지방·광역시 위주로 급등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조사하는 아파트 거래 동향 통계에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7%로 2013년 10월 둘째 주(0.29%)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감정원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7년 전 0.29%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9%로 역대 최고였다.

 

바로 한 주 전 (11월 첫째 주) 0.23% 상승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최고 기록을 다시 쓴 것으로,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를 보여준다.

 

지방 전셋값은 대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크게 뛰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이 0.35%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은 0.56% 올라 전주(0.60%)보다 상승률이 소폭(0.04%포인트) 내려갔으나 역대 2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도 수성구가 0.82% 오르며 조사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런 영향으로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역대 최고 상승률인 0.33%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주 0.61% 올라 2014년 2월 넷째 주(0.6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83% 급등하면서 전셋값이 조사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8개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크게 올라 10월 둘째 주(0.2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0.22%로 집계됐다.

 

강원도가 0.32%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전북 전주도 0.32%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경남이 0.28% 올라 2013년 4월 첫째 주(0.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경남에서는 창원이 지난주 0.62% 올라 역대 최고 상승 기록을 바꿔썼다.

 

◇ "전세 사느니 집 산다"…부산·대구·울산 집값도 '껑충'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 법 이후 전셋값이 뛰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맷값을 끌어올리는 현상도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로 올해 6월 넷째 주(0.22%)를 제외하면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27%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0.39%로 역대 최고였다.

 

경기도 김포가 전주 1.94% 올라 역대 최고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1.91% 올라 2주 연속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파주의 상승률도 0.47%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