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308.0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1원 내린 1,308.2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0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전날 밤 대만 방문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중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충돌로 번지지 않았고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지정학적 우려로 주춤했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했다. 이를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원/달러 환율은 1,3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0.30원)보다 1.70원 내린 셈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3.97원)에서 6.57원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viva
원/달러 환율이 15일 장중 1,320원마저 넘어서면서 한국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로의 진입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324.50원까지 오르며 1,320원대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 고환율이 수입 물가 끌어올려…수출 증가 효과는 '글쎄' 고환율의 지속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높아진 물가 수준을 더 끌어올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를 수입할 때 계약했던 결제 통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0.1%로 낮아진다.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이 그만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0% 급등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로
2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128.6원이다. 환율은 1,127.0원 보합으로 출발한 뒤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글로벌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이퍼링을 차라리 일찌감치 하자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조기 자산매입 축소 논의에 찬성하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호조가 강달러에 영향을 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었다. 다만 월말을 앞두고 나올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과 '집콕' 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총 236조2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54%) 증가했다. 이는 2017년(239조5천800억원)과 2018년(243조7천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삼성은 2019년과 비슷하게 팔았으나 상대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겼다.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시작은 부진했지만 3분기 들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언택트)·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선전한 결과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