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를 재촉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B.1.617.2)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그것(인도발 변이)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라며 "그것은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 따라서 그게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種)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것이 우리가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이게 장악할 것이란 점은 맞다"면서 이 변이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알파)보다도 약 60%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덜 된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도시들을 낀 남부 일부는 이 신규 변이로 인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
대한항공이 첫 국제선 관광비행 운항을 추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국내 항공사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27일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국제선 관광비행을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처음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관광비행 허가를 내준지 두달만에 업계 1위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까지 관광비행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 리스크' 대응책의 일환으로 시행에 나선 무착륙 관광비행 경쟁에 대형항공사(FSC)도 뛰어든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관광 전공 관련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국내선 관광비행을 운항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내선 관광비행 운항이 시작됐고, 12월부터는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국제선 운항도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수익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관광비행 운항에 소극적이었지만, 더딘 여객 수요 회복 추세에 '대세'를 따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관광비행 3차 운항기간(2월 1~28일)에는 총 23편의 항공편이 국토부 허가를 받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국내 1, 2위를 합친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산은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거래 내용을 보면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5천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천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이 8천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진칼에 배정된 몫은 7천317억원으로 주식 취득 뒤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 29.2%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13일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