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당선되는 후보자는 두 달 뒤인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여야는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명의 예비후보 중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기호순)를 본 경선 후보로 압축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후보 선출이 관건인 야권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주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 언제 합류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이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향후 후보 단일화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에는 여당에서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대리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주요 주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8일 오후 TV토론을 끝으로 예비경선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9일부터 사흘간의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되면 상위 6명이 겨루는 본경선이 개막한다. 본경선에서는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반명 전선'을 이루는 추격 주자들 사이에 더욱 선명한 전선이 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해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행을 확정, 1차에서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천6명에게 민주당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344명) 가운데 50.3%는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이낙연 후보가 30.5%, 추미애 후보가 10.3%, 정세균 후보가 4.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박용진(2.1%), 최문순(0.8%), 양승조·김두관(0.3%) 순이었다. 비이재명 연합군의 '단일화 위협'에 처한 이 후보로서는 가까스로 과반을 차지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정도로는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여권의 지지층을 집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5일 오후 2차 TV토론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두고 재차 격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을 뺀 8명이 맞붙었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단일화 발표로 '반명연대'의 신호탄을 쏜 정세균 후보도 즉각 가세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대표 공약으로 하지도 않았고, 임기 내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며 "국민 대부분이 이것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공정성과 수요를 회복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이고,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다만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단기·중기·장기를 나눠서 장기 목표를 두고 시작하겠다고 말 한 것이다. 단시간 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5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받자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의 질의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정 후보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재차 캐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 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연기 여부를 더 논의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결론 도출이 불발되면서 당이 부동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내홍의 늪에 빠진 양상이다. 의총에서 경선 연기파와 불가파간 세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이 또한번 시험대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선연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당내 찬반 대립이 치열한 만큼 의총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치기로 한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부동산 정책의총 때처럼 찬반 의견을 듣고 이후에 자유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해진 시간 동안 토론하고 이후 최고위를 다시 열어 토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흐름이어서 출구 찾기가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현재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잠룡 9명 가운데 경선연기파가 6명, 반대파가 3명으로 단순한 숫자로는 연기파가 우세하지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칙론을 펴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빅3 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이낙연·정세균계와 이재명계가 17일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경선 일정 연기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을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 60여 명은 이날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김영주 박광온 김교흥 김종민 전재수 최인호 양기대 오영훈 윤영찬 허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추가로 서명을 받은 뒤 18일 오전 최고위 전에 의총 소집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도부가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싣자 집단행동으로 전면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총 소집 요구에 앞서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9월 경선은 무난하게 지는 길"이라며 경선 연기를 촉구했고, 전혜숙 의원도 "경선 일정은 코로나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실내 옥외 집회가 지금보다 자유로운 시기를 가늠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결과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친문 표심이 강하게 결집함에 따라 다음달 시작되는 대선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지사에게 감정적 골이 생긴 친문 진영은 그동안 제3후보론, 개헌론에 이어 대선 경선 연기론까지 띄우는 등 '이재명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최근엔 범친노의 좌장 격인 정세균 전 총리까지 공세에 가세한 형국이다.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이 지사의 출당, 탈당을 요구하는 열성 친문, 이른바 '문파'의 집단행동은 4·7재보선 참패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 핵심인 홍영표 후보가 당대표 경선 막판 송영길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 이 지사 측에서는 "간담이 서늘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성 친문의 영향력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결과"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아가 당 투톱 중 한 명인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해찬계 친문인 것도 당내 세력 기반이 취약한 이 지사 측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5%, 윤 전 총장을 택한 응답자는 22%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씩 동반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전주와 같은 8%를 기록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각각 3%,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통령감이 없다'는 응답은 2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48%, 이 전 대표 19% 순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54%의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5%로,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0%를 받았고,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져 27%로 나타났으며 국민의당(5%)과 정의당(4%)이 차례로 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와 관련, 5월 2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며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정 전 총리는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면서 "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겹 한겹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선 "개혁과 민생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니 주인인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면서 "억울해할 것은 없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쇄신해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민생 현안 대응과 개혁 입법과 관련해선 "방향은 맞았지만,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동시 단행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 2인자 자리에 모두 정치인이 발탁된 것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하며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도 연결돼 있다. 유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적폐 청산,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