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하다'며 퇴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채택 거부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한다"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전 기간에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해왔고 후보자는 3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연출하며 북한 비핵화가 곧 이뤄질 것처럼 국민을 기만했지만,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야당이 밝힌 보고서 채택 거부사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북정책, 외교정책의 실패 책임이 정 후보자에 있다는 지적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채택 거부 입장을 강행한다면, 여당은 단독으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국민의힘 측에 "보고서에 야당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채택하는 방법은 검토 안 해보셨
문재인 정부는 오늘 20일 외교부 장관으로 3년 7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던 강경화 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지난달 4일 개각에서 살아남았던 강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되어 강 장관의 교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국제 회의 때 강 장관이 “코로나로 인한 도전이 북한을 더욱 북한 답게 만들었다”고 한 말에 “주제넘은 망언”이라며 “망언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가 있다. 외교가에서는 김여정의 발언 뒤에 강 장관이 교체 명단에 오른 것을 보고 강 장관의 교체 사유가 김여정의 경고로 된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강 장관의 후임으로 청와대는 정의용 후보를 내정하면서 “정의용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대화에 대해 "당선인측 인사들에게 우리가 그동안 추진했던 종전선언 등에 대해 설명했고 한·미 동맹의 더욱 굳건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흘 간의 방미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바이든 측 인사들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 평소에도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외교정책 자문을 하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앨런 소장 등을 면담했다. 강 장관은 "지금 인수위원회를 들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중요한 역할도 하실 분들 같다"며 "그분들이 궁금한 점을 잘 설명해 드리고 동맹의 더 굳건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간 회담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는 "두 분의 오늘 통화가 잘 됐다고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어 정부가 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그러나 강 장관의 남편이면서 고인의 아들인 이일병(67) 연세대 명예교수는 요트 여행을 위해 미국에 체류중이며 급거 귀국했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병 교수는 지난 추석 연휴 코로나19 시국에 요트 구입 등으로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던 중 이일병 명예교수의 미국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교수의 미국행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책에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거듭 전하기도 했다. 고인인 이기을 명예교수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이후 일본 경찰에게 발각돼 함흥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석방 후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 그해 말 일본군 학병에 지원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3753만 8500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경기 과천의 한 오피스텔을 빌려 쓰면서 2047만 원을 들여 내부 공사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방통위원장 청문회 준비 예산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해 8월 30일 진행된 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 임차비 및 관리비, 가구 및 전산용품 임차비, 사무실 환경조성공사비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한 위원장이 약 한 달 동안 사용할 사무실 내부환경 공사에 2047만원을 썼다. 내부환경 공사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나흘동안 문틀 교체를 위한 벽체공사, 배관배선과 감지기 등의 전기공사, 네트워크공사 등이 진행됐다. 이 공사에는 1191만 5590원이 들었다. 공사를 위한 가설 및 폐기물처리에는 90만 3130원을 썼고, 이를 철거하고 원상복구 하는 데에 286만 320원을 썼다. 기타경비로는 479만 600원이 들었다. 가구 및 전산용품 임차비로는 1005만 9800원을 썼다. 회의테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국민께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에 대해 많은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고 성의있게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만류했어야 했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지적에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국내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시기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미국과 여행길을 열어 놓으려고 애를 썼고, 현재 매달 국민 1만5천∼1만6천명이 여러 이유로 미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렇게 가는 것을 보고 그때 문 열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생각도 있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이 완전히 가라앉기도 전에 이어 이번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직 장관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강경화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지난 3일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5일 남편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정치권은 진영을 떠나 이 교수의 행보에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강경화 장관 남편 논란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위로 본다"며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공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 가족이 한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같은 날 돌봄 취약 계층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강경화 장관 남편 논란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강 장관 남편 논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