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론' 여야 대치전선…대선판 젠더 논란 가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꺼내 놓은 단 일곱 글자짜리 공약 '여성가족부 폐지'에 연일 대선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른바 '이대남'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공약을 두고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비판에 나서면서 양강 후보 간에 대치 전선이 한층 선명해졌다.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도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이에 국민의힘이 반박 논평으로 대응하면서 정부와 야당 사이로까지 논쟁이 확전되는 모양새가 됐다. 여가부 폐지 논란 자체가 휘발성 높은 주제인데다가, 올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 세대의 표심을 건드리는 '뇌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만나 진행한 '국민 반상회'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한쪽 편을 들면 안 된다"며 "숫자 많은 쪽, 표 많이 되는 쪽을 편들어서 갈등을 격화시키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성평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여성'이라고 하지 말고 성평등가족부 등으로 하자고 이미 발표했다"며 "기성세대 내의 페미니즘 (문제의식은) 타당성이 높은데, 청년세대 간에는 사실 페미니즘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