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미국에 협력한 현지 주민들이 특별이민비자 처리 기간 미국 내 육군 기지에 머물게 된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음 주 아프간의 미군 협력자 2천500명이 미 버지니아주 포트 리 육군 기지로 이송된다고 밝혔다. 700명은 미군 협력자, 나머지는 가족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특별이민비자 허가가 날 때까지 기지에 머물게 된다. 이들은 특별이민비자 처리 막바지에 접어들어 기지 체류 기간은 며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설명했다. 해당 비자를 신청한 아프간 주민은 2만 명 정도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은 용감한 아프간 주민들과 가족들"이라며 이들의 협력 활동을 아프간 내 미국 대사관에서 인정했으며 철저한 보안 조사도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은 20년간의 아프간전 기간에 통역 등으로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들을 상대로 '협력자피신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이송 작전을 마련했다. 아프간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말까지 주둔 미군을 완전 철수키로 하면서 무장조직 탈레반이 세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데 미군에 협력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임무가 8월 31일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군 상황에 관한 백악관 연설에서 "미군은 아프간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아프간에 간 것은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고 알카에다의 능력을 없애기 위해서였으며 두 목표를 모두 이뤘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타당한 기대 없이 또 다른 세대의 미국인을 아프간 전쟁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 건설을 위해 아프간에 간 것이 아니다"며 미래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프간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지도자들은 함께 모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아프간 상황과 관련,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역내 국가들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을 믿지 않는다면서 아프간군의 능력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또 탈레반은 2001년 전쟁 시작 후 군사적으로 가장 강하지만 아프간군은 훨씬 더 큰 군대와 공군이 있다며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개시한 조지 W. 부시 대통령부터 철군을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미국 정부들이 항상 '승리'를 공언했지만, 모호한 수사만 남긴 채 아프간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철군하게 됐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을 수행하며 대규모 병력과 물자를 투입했지만 미국이 결국 '빈손'으로 철군하게 되면서 아프간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거대한 내전의 격랑이 몰아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온라인판 분석 기사에서 "승리의 약속들만 있었고 승리를 위한 비전은 없었다"며 미국의 전 행정부들의 아프간 전략을 비판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9·11 테러 이후 아프간 전쟁을 개시하고 이끌어오면서 "승리하겠다"는 공허한 말만 되풀이했을 뿐, 어떤 것이 승리인지를 규정하지도 않고 국민에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의 최초 목표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궤멸, 그리고 아프간을 미국 본토에 대한 다른 테러공격의 근거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전쟁을 개시한 지 6개월 만에 미군은 알카에다의 지도부를 소탕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에 요청하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는 재건사업에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지출했다는 보고서가 밝혀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특별감찰관(SIGAR)이 폐기물들을 기록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학교, 교도소, 호텔, 병원, 도로, 다리, 아프가니스탄 군사 시설을 건설, 재정 또는 보조하는 데 약 78억 달러를 지출했고, 그 중 미국 국방부가 65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감찰관은 약 24억 달러가 의도한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았거나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반면78억 달러 중 12억 달러 이상이 의도한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3억 4320만 달러 상당의 자산만이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존 소프코 특별감찰관은 "너무 많은 돈을 너무 빨리 너무 작은 나라에 쏟아부었기 때문에 소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건물이 필요한지, 지속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있는지 등 확인 절차 없이 제공한 시설과 자산은 복수의 미국법을 위반한다. 소프코는 "이렇게 많은 자본자산이 사용되지 않거나, 악화되거나, 폐기
9월 9일, 중동지역 미군 최고 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파병군을 3,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Mustafa Al Kadhimi) 총리를 만나고 3주 뒤에 이라크 주둔 미군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육군 중앙사령부 지휘관 케네스 매켄지 주니어 (Kenneth McKenzie Jr) 장군은 "파병군 축소는 이라크 내 활동하고 있는 잔재 ISIS 세력을 뿌리 뽑는 데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켄지 장군은 "이런 결정은 이라크군의 독립적 활동 역량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켄지 장군은 수요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펜타곤은 아프가니스탄 파병군 축소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라며 4,500명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부분 철수는 미국 11월 대선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지켜나가고 있음을 강조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군은 축소되었지만, 과거 파병군 축소 규모에 비해서 미미한 축소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라크-아프가니스-시리아 지역에서는 파병군이 축소되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란 도발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