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는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는 중국 내 사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한국 언론 최초로 중국이 비공개로 추진 중인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 도입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우리나라 등 외국에 끼칠 영향은 어떠할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다섯 꼭지의 기사로 나눠 송고합니다.] 실물 없이 디지털 코드로만 존재하는 법정 화폐 시대가 사실상 시작됐다. 공식 도입 선언만 없었을 뿐이지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이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가 상당한 규모로 유통 중이다. 근대 이래 인류의 역사에서 국가의 법정 화폐는 종이나 금속 재질로 된 실물 형태를 띠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인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 시험이 주목받고 있다. ◇ 디지털 위안화의 정체는…현금 일부 대체부터 시작 디지털 코드로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 간 일어나고 있는 기술 및 지적재산 패권 경쟁이 불거지면서 인터넷을 둘로 갈라지고 있다. CNBC 경제매체에 의하면, ‘인터넷 가상 공간이 미국 주도 영역과 중국 주도 영역으로 파편화(Splinter)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렇게 갈라진 가상 공간 현상을 “스플린터넷”, 즉 인터넷과 파편화(splinter)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합성어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 별도의 인터넷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 감시 및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을 개발하면서 생긴 합성어다. 중국 정부는 새롭게 구축된 만리방화벽을 통해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웹사이트 접근 제한을 하고, 중국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사용하게 되어있다. 해외 사이트 검열과 제한뿐만 아니라, 자국 기술회사들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검열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국도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금지하는 행보를 통해서 인터넷 분화에 기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유출 위험이 있다’며 중국 어플 및 웹사이트를 금지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서 인터넷 분화 현상이 발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