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알아온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다가 그 분이 이런 이야기를 불쑥 했습니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저희들이 알게 모르게 일제 교육을 받았던 부모로부터 '그 무엇'을 물려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됩니다. 저는 입시로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왔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은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부모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받았던 그것이 한국의 성장과 저의 인생살이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주장은 분명히 가설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南沢(minamizawa)이란 필명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분의 글에서 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가설이나 주장이니까 생각이 다르더라도 열받지 말기 바랍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입니다. *** 글쓴이: 南沢(minamizawa) / https://www.facebook.com/Manskitchen 글쓴 날: 03-27(토)-2021 1.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사업을 같이 했기에 나쁠수 밖에 없는 부자간 관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고 세상 물정을 좀 더 알게되어 생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 인보길 지음 / 기파랑 국가의 틀을 갖춘 1948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면, 올해가 광복 72주년이다. 해방정국의 그 혼란스러움을 딛고 이 정도의 나라를 만들어낸 선대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면 고마움 그 이상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 길어진 장마 때문에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인보길이 쓴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다. 이 책은 1952~1954년 3년에 걸쳐 이승만이 강행한 세 가지 사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기존의 연구와 주장은 권력욕에 어두운 노정치인의 행위로 간주하고 있지만, 저자는 창조적 지도자의 혁명적 역사 창조행위로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미완의 국가 독립 체제를 완성시킨 ‘제2의 독립투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역사관은 인생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는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상당 부분도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지구상의 그 어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