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비슷한 시설 가운데서도 영업 제한에 차이가 나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은 계속 금지하면서 태권도·발레 등의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은 동시간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해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방역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키장과 발레학원이 이미 집단감염이 터진 곳이라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는 사실 중 하나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방역당국은 일단 정책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설 간 형평성 문제가 여러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방법으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헬스장 업주들이 '9대1 교습은 허용하면서 통상 1대1 교습이 진행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은 더욱 긴장하게 되었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하는 추세에 이어 연말 연휴 대비해서 방역 지침을 강화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되기 앞서서 2.5단계를 유지하되 연말연시 기간 동안 ‘5인 이상 모임 금지’령을 내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력기획 반장은 “서울시가 연말연시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침을 정하고, 오늘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을 3단계로 바로 격상시키기보다 연말에 ‘핀셋방역’을 통해서 확진자 추세를 잡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코로나 19 백브리핑에서 “중대본 차원에서 오늘 오후에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서 내일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2.5 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등이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3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이 격상될 경우 ‘필수시설 외 집합금지’가 되고 직장근무 또한 필수인력 이외 재택근무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한동안 떨어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급상승해서 더블링 효과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방안을 논의한다"며 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일상 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2.5단계 연장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정부는 6일로 종료되는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적용 기간을 1주일 연장하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적용 기간을 2주 더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코로나19가 빨리 지나가야지, 정말 이러다 죽겠어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점주는 30일 능숙한 솜씨로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만들어 주면서 이같이 말했다. 2천 가구 대단지 아파트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던 이곳은 이날부터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내점 고객은 받을 수 없게 돼 텅 빈 모습이었다. 혹시라도 손님이 앉지 못하도록 매장 내 의자와 테이블은 벽 쪽으로 멀찍이 치워 놓았다. 때마침 노(老)신사 하나가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왔지만, "오늘은 매장 내에서 드실 수 없다"는 점원의 말에 손님은 이내 발길을 돌려 나갔다. 이곳 점주는 "저분은 매일 우리 가게를 찾아와 '녹차 라테'를 시켜주는 단골손님"이라며 "아무리 배달시키면 된다고 해도 요즘 배달원이 너무 귀해져 최소 1시간은 걸린다. 한여름에 1시간 지나 다 녹은 음료를 누가 다시 찾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의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내려지자 영세 외식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인근에 있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점원이 때마침 '
"반이 뭐예요, 손님이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 아까 점심시간에도 4 테이블만 다녀갔어요. 식당 영업 13년 만에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입니다." 30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의 한 식당은 저녁 시간인데도 20여개 테이블 중 단 2개만 차 있었다. 점주 김모(60)씨는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손님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고개부터 저었다. 김씨는 "평소 일요일이면 교회에 방문한 손님들이 단체로 왔었는데 싹 끊겼다. 경기 남양주 별내 쪽에서 운영하는 다른 식당도 점심시간 때 130여석 중 5 테이블만 찼다. 임대료도 못 낼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날 저녁 시간대 서울 번화가 곳곳의 식당과 주점 등은 평소 주말보다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 홍대·신촌·종로 번화가 식당·카페 막론하고 '썰렁' 인파로 넘쳐나던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 골목도 행인 숫자를 손꼽아 셀 수 있을 만큼 인적이 드물었다. 이곳에서 31년째 포장마차 장사를 했다는 A(63)씨는 "광화문 집회 이후로 계속 손님이 줄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