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로 대검찰청은 5일부터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후임자가 뽑힐 때까지 직무를 대리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우선 과제는 중대범죄수사청 논란과 총장 사퇴로 인한 검찰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휴가는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1시간만에 밝힌 만큼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 절차는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퇴임식도 열리지 않는다. 대검은 이날부터 조 차장검사가 총장직을 대신하는 직무대행 체제로 사실상 전환됐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윤 총장의 사표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조 차장검사는 '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사표 수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직무대행 체제에 가깝다. 조 차장검사의 직무대행체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해 11월~12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 때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의결했을 당시 한시적으로 가동된 바 있다. 조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는 편 가르기로 갈등을 부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했다”며 이런 인사 내용을 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발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 발표가 있은 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검찰을 둘러싸고 이어져온 '갈등 정국'을 속전속결로 종식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 수석이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간부급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었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임명된 김 신임 수석은 196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전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9)회 출신으로, 사법연수원(19기)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판·검사 경력은 없다.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신임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