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8년 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멕시코는 2018년 12월 당시 8.25%까지 금리를 올려놨다가 경기침체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2019년 8월부터 지난 2월 사이 12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4.00%까지 낮아진 금리가 이번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예상 밖의 인상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멕시코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전반기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02%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부작용을 피하고, 물가상승률을 3% 목표치로 가져오기 위해선 통화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2.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북한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고립무원에 빠져드는 형국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19일 말레이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는 북한 주민을 미국에 넘겼다는 이유로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보면 북한이 먼저 단교를 선언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말레이시아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구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북한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시아와는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사건으로 양국이 대사를 맞추방하는 등 외교관계가 악화한 상황이었다. 이후 양국은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리가 바뀌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 이전에도 북한이 2017년 6월 6차 핵실험 강행하면서 각국에서 대사 추방 사태가 이어졌다. 멕시코가 같은 해 9월 가장 먼저 김형길 당시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자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고, 이어 페루와 쿠웨이트도 각각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유럽에서도 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