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본격적인 집단 소송을 시작했다. 22일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단소송 인원을 모집했고 총 373명으로 신청을 마쳤다. 소송대리인은 “우선 신청을 마감하고 추가 모집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전날 스캐터랩을 상대로 증거 보전 신청서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의 이용자들의 카톡 대화를 수집해 AI 챗봇 ‘이루다’ 등을 제작했다. 약 100억건의 카톡 DB를 수집해 이 중 1억 건을 추려서 이루다의 DB로 사용한 것이다.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가 끝나면 1억건의 이루다 DB를 파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이루다 DB를 파기할 경우 피해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증거 보전 신청을 냈다. 보통 증거 보전 신청은 일주일 정도 안에 법원에서 결정을 내리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판사가 심문 기일을 열어 스캐터랩 입장을 들어보는 등의 절차를 가질 수 있다. 피해자 측은 법원을 통해 증거를 최대한
낙태죄가 올해 아무런 대체법이나 정책 없이 사라진 틈을 타 불법 낙태약이 암암리에 팔리고 있다. 출처와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낙태약으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낙태용 약물로 미프진이 있다. 미프진은 임신 초기 유산을 유도하는 약으로, “먹는 낙태약”이라고 불린다. 미프진을 복용하면 자궁이 수축되고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인공유산이 유도된다. 하지만, 미프진은 무허가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판매와 구매 모두 불법이다. 지난해 정부는 낙태약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낙태약이 정식 유통이 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수입 허가 신청서를 낸 제약사가 없다. 낙태죄가 사라진 공백을 틈타 일부 업체들은 불법적으로 낙태약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낙태약으로 한시가 급한 여성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2019년에 있었던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여성 1만명 중 낙태를 경험한 여성은 756명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74명(9.8%)은 낙태약을 이용했다고 답했고 74명 중 53명은 낙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추가 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응급
유튜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공식 영상 채널에서 수천 개의 '싫어요' 표를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회사는 이에 대해 허위 투표를 제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유저들은 몇 개의 백악관 동영상에서 수천 명의 ‘싫어요’ 표가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차기 정부가 채널을 인수하기 전과 후의 동영상들을 캡처해 SNS에 올렸다. 그 결과 최소 3개의 비디오에서 약16,000개의 ‘싫어요’ 표가 삭제되었다. 이에 대해, 유튜브는 “투표한 것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스팸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제거하고 정상적인 것만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19년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는 허위의 ‘좋아요’, ‘싫어요’ 투표를 제거한다”면서 “숫자가 반영되는데 48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정상적인 투표참여와 허위투표의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추가 세부 사항에 대한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구글과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는 정치적 편향과 개입에 대해 비난을 지속해서 받아왔다. 회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직원 계정과 유출된 내부 자료들은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심리학자인 로버트 엡
21일 오전 수원지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규원 검사가 파견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공정위 법무보좌관실)과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 사무실과 출입국 본부, 감찰담당관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도 압수수색했다. 2019년 3월 23일 자정께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다. 당시 이 검사는 법무부 긴급 출금 양식이 아닌 일반 출금 양식 공문에 ‘긴급’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이 검사는 허위 사건번호와 내사번호를 사용했다. 출입국관리법령에 따르면 긴급 출금은 장기 3년형 이상을 받을 수 있는 범죄 피의자가 대상이다. 하지만 당시 김 전 차관은 정식 수사로 입건된 형사 피의자 신분이 아닌 진상조사 대상이었다. 또한, 이 검사가 긴급 출금을 내리기 직전, 김 전 차관의 실시간 출입국기록 등을 177차례 무단 조회한 의혹이 있어 국민의 힘은 대검에 수사의뢰와 특별검사 도입을 요청한 상태다.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관련 공익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김 전 차관 사건을 재배당 받아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어제 20일까지 80여명의 판사가 사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20명 정도가 법원장 및 고등법원 부장판사인 것으로, 법원에서는 “역대 최다 규모 사직 인원”이라며 전체 법원장·고법부장 134명 중 20명(14%)이 동시에 사직하는 건 전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 법원장 출신 변호사는 “80여명 동시 사직은 본 적이 없다”고 했고,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정판사는 “사직자가 너무 많아 최근 대법원이 각급 법원장들에게 ‘사직자들에게 사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해달라’는 함구령을 내렸다는 얘기도 돈다”고 했다. 사직 판사 중에는 사법연수원 수석 수료 판사,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등 소위 ‘엘리트 판사’라 불리는 법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사직한 판사들에 따르면, 2019년 도입된 ‘법원장 추천제’로 법원장이 되기 어려워진 것과, 법원 특정 연구회 출신 판사들의 법원 독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있었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의 후유증, 퇴직 전 3년 동안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3년간 수임할 수 없도록 정부가 수임 제한을 강화한 것 등이 사직사유라고 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이에 대해 “경험 많고
지난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권이 위구르족 등을 상대로 대량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검토한 결과 중국 공산당의 지시와 통제하에 위구르 무슬림 및 소수 종교 집단을 상대로 학살과 탄압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이 남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경고하는 메시지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2017년 3월부터 위구르인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강제 노동, 강제 불임 수술, 고문 등 위구르족을 말살하려는 체계적이고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 수용시설을 만들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구금하고 감시, 탄압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은 앞서 신장 지역 인권탄압에 연루된 정부 고위층과 국가 산하기관을 포함에 중앙 정부 기구들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고, 미 의회는 이와 관련한 법률을 지난해 12월 27일 통과시켰다. 이 법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90일 이내에 위구르인과 기타 소수 민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인권 침해가 반인도적 범죄
20일 낮 12시(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은 이전 대통령 취임식과는 달랐다. 코로나19와 의회난입에 이은 추가 폭력사태 우려로 워싱턴DC를 빼곡하게 채우는 인파도, 인파의 함성도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수 끝에 대선에서 78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서하기 앞서, 첫 여성이자, 첫 흑인, 첫 남아시아계인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선서했다.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 모든 영혼을 다해 국민을 단결시키고, 국가를 통합하겠다”며 “통합 없이는 평화가 없고, 오직 쓰라림과 분노만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또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를 지지한 사람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 첫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중단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했던 파리 기후협정을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탈퇴 절차를 중단하는 등의 20여 건 이상의 행정명
지난 1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공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관련 질문을 하던 중 화춘잉 대변인은 이전에 알리지 않았던 새로운 정보들을 발설했다. 베이징 청사에서 지난 19일 정례 기자회견이 있었다. 일본 NHK로부터 화춘잉 대변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궁을 받자, 그동안 감춰왔던 2019년 12월에서 2020년 1월 집계된 실제 확진 사례 수치를 공개해버렸다. NHK 기자는 18일 WHO가 중간보고서 발표에서 “중국 중앙과 지방 보건당국이 2020년 1월 공중보건의 조치를 더 잘 취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화춘잉 대변인은 부인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태로 드러난 단점과 부족에 대해 공중보건 안전 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공중보건 돌발 비상 사태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일찍이 지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화춘잉은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1일까지 당시 40여 명의 확진 사례밖에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난 해산물 시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으로, 중공 당국이 2019년 12월 31일에 40여 명의 확진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MC) 사업에서 철수하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20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시점이 됐다는 것이 경영진의 뜻”이라며 “사업부를 축소해 다른 사업부의 부서로 편입시키는 안, 전면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약 6년동안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2019년 스마트폰 국내 생산은 중단하고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은 높이되, MC사업본부 인력을 줄여왔다. 그 결과, 적자 수준이 줄어들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도 줄고 있어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2주내에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본 채널은 VOA 뉴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국장은 19일(현지시각) 중국 공산당이 차기 행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침입과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적”이지만 “중국만큼 광범위하고 심각한 정보수집의 위협이 있는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다. 에바니나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국 대선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몇 년간 외세의 악의적인 영향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에바니나 국장은 “중국은 미국에게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대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 정계에 잠입해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중국인 여성의 스파이 활동이 드러나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에바나니 국장은 중국의 반중과 친중관계자 모두를 겨냥한 악의적인 활동이 “단지 정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미국인들이 외세 영향력을 잘 분별하고 “사회 전체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기 행정부가 국내적으로 중국 위협의 규모를 파악하여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의 중국 영향력에 대한 경고는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