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단상] "선거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낸 것은 대단한 발견"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로 큰 사건임에도 조용한 한국 사회.

학위를 한 지식인들이 아주 많은 사회, 대학교육을 받고 정의와 진리를 부르짖는 언론인들도 많은 사회, 사회정의 구현을 외치는 사회시민단체들도 많은 사회, 어쩌면 다들 입을 꾹 다물고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을까.

"사회과학 논문은 특정 사회 현상을 담은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

경제학 논문, 정치학 논문, 사회학 논문은 가설을 세운 다음에, 그 가설과 관련된 데이터(통계자료)에서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수 있는 '규칙(regularity)'을 찾아내는데 주목한다. 

 

1. 

선거도 마찬가지다. "선거에서 조작이 있었는가, 아닌가"라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4.15총선에서 종로구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가설을 세운 다음에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를 분석해 보면 된다. 

 

사전투표 조작이 없었다면,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는 무작위수(random numbers)일 것이다. 난수이자 자연수로 불리는 숫자는 다음처럼 어떤 규칙도 찾아낼 수 없다. X(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수)와 Y(미래통합당 후보 득표수) 사이에는 어떤 규칙도 존재하지 않음이 밝혀지면 "선거에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고, 가설은 폐기된다. 

 

<표1> 데이터에서 어떤 규칙을 찾아낼 수 없는 경우

 

2. 

그런데 외부 개입 즉 사전투표 조작이 있었다면, 정확한 규칙(reguality)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X(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수)와 Y(미래통합당 후보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규칙이 발견되면, "4.15총선에서 종로구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가설이 입증된 것이다.

 

예를 들어, 선관위 발표 득표수를 분석해 보면 4.15총선 종로구 경우 황교안(미래통합당)이 받은 사전투표 득표수 100장당 45장(조작값 45%)을 이낙연(더불어민주당)에게 더해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선거데이터에서 정확한 규칙을 찾아낸 경우에 해당한다.  규칙은 아래와 같이 X와 Y사이에 일정한 관계식이 발견된 것을 뜻한다.

 

<표 2>> 데이터에서 어떤 규칙을 찾아낸 경우

 

3. 

2017년 대선부터 시작해서 2023년 4.15보궐선거까지 대한민국 공직선거에서 어떤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일은 고등 수학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다. 일곱 번의 공직선거에서 선관위 주도 선거범죄 즉, 사전투표 득표수 증감 혹은 사전투표 득표수 조작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냥 양심, 양식, 상식, 시력만 있으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교수들이 전국 대학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학술논문 하나 나오지 않는 나라이다. 대학교육을 받고 입으로는 늘 자유, 정의, 진리를 부르짖는 언론인들 가운데 이 중차대한 문제의 실상과 핵심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하늘에 별따기처럼 드문 실정이다. 오히려 주류 언론들은 이 문제를 은폐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법관들(천대엽, 조재연, 민유숙, 박정화, 이동원 등)의 작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불의와 불법과 타협된 행동을 보여왔다. 나는 그들이 선거무효소송에서 보인 불의와 불법이 정의의 이름으로 밝혀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법의 이름으로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말이다. 

 

4.

어제가 6.25전쟁이 일어난 날이었다.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더 이상 총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권력을 훔치고,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선거를 조직적으로 훔치는 것이다.  그런 선거범죄를 누가 주도하였고, 누가 하수인이 이었는지가 이미 <도둑놈들> 시리즈로 낱낱이 밝혀진 상태이다.

 

긴 노년과 자식들의 미래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범죄에 대한 기이한 침묵과 은폐를 보이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내 입에서 툭 튀어나오는 말은 이렇다. "다들 고생길이 뻔한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참고자료> 주요 선거구 역대 조작값 (선거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낸 규칙)

주: 선관위 발표 후보별 사전투표 득표수는 낙선시키고자 하는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 가운데 일정 퍼센트(조작값) 만큼 표를 빼앗은(마이너스 처리)

다음 당선시키고자 하는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에 더하는(플러스 처리) 방법을

사용하였다. 일곱번의 공직선거는 동일한 조작방법을 사용하였고, 조작값만

선거와 선거구에 따라 달리 하였다. 

 

공병호의 공직선거 해부 시리즈

(직접 구매: 010-9004-0453(공병호연구소) 문자 연락 구매)

<도둑놈들 5: 2022 지방선거, 어떻게 훔쳤나?> (5/30 출간)

<도둑놈들 1: 선거,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2: 2022 대선,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3: 2022 대선, 무슨 짓 했나?>

<도둑놈들 4: 2020 4.15총선, 어떻게 훔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