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10일) 지미 라이 등 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이들이 국가안보를 저해할 목적으로 외부 세력과 공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미 라이와 다른 12명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 사건을 기념해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행사를 주도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6월 말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외국과 연계된 사람들과 저명 활동가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6명을 법령 위반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당국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하고, 이를 어겼다고 판단할 시 합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담당할 홍콩 내 집행기관을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공병호 논평: 홍콩이 급속히 압제 정부 하에 놓이는 과정을 지켜보는 세계인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홍콩은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 나갈 것입니다. 공포감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은 침묵을 지킬 것이고, 저항하는 소수는 감옥을 가거나 격리될 것입니다. 압제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던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들끼리 권력을 향유하는 재미를 본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간에 지배의 대상을 무력화 시켜서 전체주의의 길로 끌어가고 싶어합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4.15부정선거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것에 실패하면 그냥 그렇고 그런 나라로 퇴락해 갈 것으로 봅니다. 근본적인 불의 즉, 양보할 수 공정의 침해에서조차  침묵하는 나라가 어떻게 온전한 나라가 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