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70대 여성이 정치인들을 소재로 한 개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증오 조장'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인 올가 마타 데힐(72)과 아들에 대해 체포 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 14일이었다. 그가 틱톡에 올린 2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문제였다. 이 영상에서 마타 데힐은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쓴 채 아레파 반죽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레파는 옥수수로 만든 베네수엘라 빵으로, 보통 안에 고기나 야채, 치즈 등을 채워 먹는다. 화면 밖 한 여성이 마타 데힐에게 "어떤 아레파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달걀이 들어간 '타렉 윌리암 사브', 모르타델라 소시지가 들어간 '우고 차베스', 달걀 스크램블이 든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각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전 대통령, 전 부통령의 이름으로,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재료 이름과 연결한 말장난이었다. 가령 달걀 스크램블을 가리키는 '페리코'는 코카인의 은어로도 쓰이는데, 카베요가 마약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점을 꼬집은 것이었다. 결정적인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1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의 군사쿠데타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축출을 모의한 벨라루스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보안국이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와 공조 특수작전을 통해 벨라루스·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유리 쟌코비치와 벨라루스 국적의 알렉산드르 페두타의 불법 활동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이들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동원해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 시나리오에 따른 군사쿠데타와 루카셴코 대통령 제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FSB에 따르면 쿠데타 모의자들은 미국과 폴란드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친 뒤 모스크바의 한 레스토랑에서 야권 성향의 벨라루스 장성들과 만나던 중 체포됐다. 이 회동에서 2명의 모의자는 장성들에게 쿠데타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벨라루스 지도부 모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쿠데타 감행 날짜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그러나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체포돼 벨라루스 당국으로 넘겨졌으며,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을 '정권 찬탈 모의
이모 집에 맡겨졌던 10살 여자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졌는데, 아이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이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10) 양의 이모 B씨와 이모부(모두 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은 이날 12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B씨네 집 아파트 화장실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B씨로부터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양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병원 의료진들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친부모와 떨어져 3∼4개월 전부터 이모네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씨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권준우 기자 stop@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
탄자니아 경찰이 주요 야당 지도자인 프리먼 음보웨 차데마당 대표 등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치러진 대선의 차데마당 후보였던 틴두 리수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은 광범위한 부정 투표가 있었다면서 대선을 다시 치를 것을 요구하면서 이날부터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84%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음보웨 당 대표와 함께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전직 의원 및 시장들도 포함됐다. 리수 후보는 이날 로이터에 "자정쯤 그들이 체포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BBC방송은 리수 후보와 생방송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네차례나 초반에 통화가 갑자기 끊겨버리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현지 신문 음와난치도 경제중심 다르에스살람의 지역 경찰청장을 인용해 경찰이 음보웨와 다른 야당 지도들을 구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은 "민주주의 절차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다는 보도에 우려했고, 영국도 "폭력과 선거 과정의 강압적 경찰력 행사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번 대선 라이벌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1일 수도 도도마에서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일명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뒤 홍콩에서 정치와 표현의 자유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거센 가운데 홍콩의 대표적 반(反)중국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23·사진)이 홍콩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명보는 조슈아 웡이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홍콩 중앙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긴급체포됐다고 웡의 트위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웡의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1. 벨라루스서 사흘째 ‘불법대선’ 항의 시위 2020.08.03 옛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 곳곳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6번째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벨라루스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사흘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면서 강경진압을 이어갔습니다. 12일 벨라루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 과정에서 51명의 시위대와 1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후보였던 스페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11일 신변의 위협을 느껴 타국으로 피신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는 그녀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영상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이유로 잠시 떠나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 내부 혼란이 가중되자, 크리스 머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보낸 성명에서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머피 의원은 현 상황에서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보내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무력
홍콩의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10일) 지미 라이 등 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이들이 국가안보를 저해할 목적으로 외부 세력과 공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미 라이와 다른 12명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 사건을 기념해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행사를 주도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6월 말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외국과 연계된 사람들과 저명 활동가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6명을 법령 위반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당국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하고, 이를 어겼다고 판단할 시 합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담당할 홍콩 내 집행기관을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공병호 논평: 홍콩이 급속히 압제 정부 하에 놓이는 과정을 지켜보는 세계인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홍콩은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 나갈 것입니다. 공포감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