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올랐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않았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같이 후보군을 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회의 직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면서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범계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보직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현 정부의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2019년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고,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앉히려고 했다. 다만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서 이 지검장이 점점 멀어지는 형국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대검찰청에 이 지검장을 불구속기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대검도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기소 시기는 검찰총장 추천위원회가 열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이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장 기소할 경우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지검의 기소 방안을 보고받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차장도 이 지검장이 자신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들어있는 만큼 관련 처분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관련 수사 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검이 이 지검장의 기소를 놓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경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한 이후 공백 기간이 한달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회의 일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당장 계획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검찰총장) 공백 상태를 신속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잘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법무부 장관이 제청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추천위를 구성했다. 검찰총장 후보자 천거 절차는 같은 달 22일 마무리됐다. 천거된 인물 등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최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도 거듭 지적했다. 박 장관은 "현실과 이상을 잘 조화시키는 피의사실 공표죄 개선, 제도 개선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의 인권, 수사 과정의 내밀성 등을 고려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자의 일상 복귀 지원 방안과 관련해선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상처받은 여성들이 너무 외롭고 어떨 땐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직장문화를 바꿔야 하고, 직장 내 전담 상담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가진 여성정책 브리핑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가족 돌봄 노동자에 대한 차별금지 조례 개정 및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통계 공표 및 우수 기업 인센티브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경선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낙승으로 끝났다. 박영선 후보는 세번째 도전만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 후보는 1일 공개된 후보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69.56%로 우상호 후보(30.44%)에 두 배 넘는 차이로 승리했다. 일반적으로 박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가 앞서고, 우 후보는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받아 왔다. 그렇지만 온라인 투표와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박 후보가 63.54%를 득표해 36.46%를 기록한 우상호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72.48%, 우상호 후보가 28.52%를 각각 득표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우 후보를 낮게 평가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에는 박 후보가 조금 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에 따라 표쏠림이 나타난 것 같다"고, 다른 당직자는 "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개정,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의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2일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률은 재보선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당원의 의지 표출"이라며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지도부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부산 시민, 성추문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한 뒤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다.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 때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도입된 '무공천' 원칙은 5년 만에 폐기되게 됐다. 현행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당헌을 원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야권의 저항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루카셴코에 도전했던 야권 대선 후보가 재선거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했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2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사태 논의를 위해 개최된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비상회의에 화상연결로 출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어 "선거 뒤 수천 명의 벨라루스인들이 유례없이 대규모로 평화적 저항 시위에 나섰지만, 정권은 폭력으로 대응했다"면서 "(시위과정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야권의 목표는 정권과의 평화적 협상을 통해 정직하고 자유로운 새 대선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벨라루스에선 현재 민주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혁명)은 친러시아나 반러시아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친유럽적이거나 반유럽적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민주주의 혁명이며 자신들의 지도자와 운명을 자유롭고 정직하게 선택하려는 국민의 열망이다"라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됩니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이어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이 24일에서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전당대회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로(Honoring the Great American Story), ‘약속의 땅’, ‘기회의 땅’, ‘영웅의 땅’, ‘위대함의 땅’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어떤 미래를 선택할 지를 물을 것이라고 AP 통신 등 미 언론이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21일 공화당 계열 조직인 ‘국가정책회의’에서 연설하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자신의 관점의 차이를 부각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ut over the last week, the Democrats held the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