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은 공멸"…부글부글해도 安 손 못놓는 국힘
국민의힘은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도 연대의 불씨는 여전히 살려뒀다. 합당이 무산된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면서도 종국에는 안 대표가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할 '정치적 동지'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여야 대권주자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구도에서 안 대표가 가진 5% 안팎의 지지율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안 대표에게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권 교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SNS에서 "안 대표께서 결정한 일에 뭐라 할 수 있겠느냐. 국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안 대표가 향후에라도 다른 정치적 선택의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하면 (연대를) 마다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박진 의원은 SNS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대권 불출마를 선언하며 '더 큰 2번'을 주창했던 초심을 지금이라도 돌아보길 바란다"면서도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한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