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추천 알고리즘을 논의하는 27일 국회 공청회에서 정권과 포털업체 간 유착 주장을 놓고 여야가 고성을 오가는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포털 알고리즘 공청회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연달아 포털의 뉴스, 대외 담당 출신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로 선임되는 사실만 봐도 여당과 청와대가 포털과 모종의 유착관계, 포털 길들이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과거 네이버 부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를 거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고,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에 카카오와 네이버 출신이 잇달아 임명된 사례를 가리킨 것이다. 박 의원은 "이렇게 되면 포털이 알고리즘을 아무리 중립적으로 만들어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고 거듭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그렇게 의심할 수 있다"면서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정부에서 일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런 인선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어느 정당에서는 막 포털 사업자를 찾아가는 항의 방문까지 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이에 앞서 국민의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보도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화면에 노출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사진이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오후 주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의원이 누군가에게 텔레그램 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는 윤 의원이 주 원내대표 발언 기사가 걸린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을 캡처해 보내자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반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는 "이거 (다음의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윤 의원의 메시지도 찍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자 네이버에서 대외협력 담당 이사와 부사장을 거쳤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어제 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기사가 떠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예고된 여야 대표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