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전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백 전 장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윗선인 청와대를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날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 기소한 산업부 공무원 2명을 상대로 내부 자료 파기 과정을 조사해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8년 4월 원전정책담당 산업부 A 과장(현 국장)이 백 전 장관에게 월성 1호기 가동을 잠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보고하자 백 전 장관은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질책하며 이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방침이 정해지면서 이번 수사 핵심 줄기 중 하나인 경제성 평가 조작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백 전 장관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 공무원 3명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과 파국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만찬에서 "지금은 (남북이) 소강 국면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소강 상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왕 부장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라며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 모두 건설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합의는 이행돼야 하고,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 다녀온 김한정 의원이 "다자주의를 지향하는 바이든 시대에는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하자 왕 부장은 "다자주의를 환영한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 불충돌 불대항이 중국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만큼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RCEP(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를 언급,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도 박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