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미국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으로 유력한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의 측근 계정을 '잘못' 정지시켰다가 "보수정당에 대한 횡포"라는 반발에 부닥쳤다. 스터파닉 의원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위터가 막 나의 공보국장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발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의 조치를 검열이라면서 "빅 테크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계정이 잘못 정지됐다면서 복구 사실을 알렸다. 다만 "계정 팔로워들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24∼48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터파닉은 "왜 보수정당에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며 "정말 터무니없다. 빅 테크가 부패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트윗했다. 트위터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보수정당인 공화당을 겨냥해 일부러 이런 조치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스터파닉 의원은 최근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축출하려는 당 지도부에 의해 체니 후임으로 거론된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충성파로 통하는 스터파닉을 체니 의원 자리에 앉히겠다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이 "순 사기"라는 성명을 내놓자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소신파 리즈 체니 당 의원총회 의장이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맞받았다. 지난 대선을 사기로 규정하고 이에 반박하며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이 또다시 같은 사안으로 충돌한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20년 부정 대선은 오늘부로 순 사기(The Big Lie)로 칭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체니 의원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선은 도둑맞지 않았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순 사기라는 표현을 퍼뜨리고 법치를 등지고 민주주의 시스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지만, WP는 트럼프가 자신의 측근들이 지난 대선 자체를 완전 사기로 언급하길 바라며 그 표현을 강요하려는 시도에 체니 의원이 즉각 반박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의 성명은 지난 1월 6일 의사당 폭동에 대한 책임론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계정이 정지된 후 페이스북 감독이사회가 이번 주에 그의 계정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WP는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에서 소신파로 통하는 리즈 체니(와이오밍) 의원이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폭동선동 혐의를 수사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체니 의원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6일 의회폭동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을 지목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체니 의원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공격(의사당 난입사태)이 진행될 때 펜스 부통령을 비겁자로 부르며 날린 트윗이 폭력을 부르기 위해 계획된 것인지 알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폭동의 모든 면이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연루된 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수사선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던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인증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친(親)트럼프 시위대는 백악관 근처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대선결과 불복 연설을 들은 뒤 의사당으로 건너가 폭동을 일으켰다. 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