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미 지역 8개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한·중미통합체제(SICA) 외교차관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국이 회원국이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오염 물질의 해양 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 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주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최초의 고위급 다자회의 결과물로,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非)아시아권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낸 데 의의가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지난 13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한국 정부 주도로 고위급 다자회의에서 관련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태평양 연안국 국
올해 들어 더 많은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에 몰려드는 가운데 미국행을 꿈꾸는 잠재적 이민자들도 수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짐 클리프턴 회장은 24일(현지시간) 갤럽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중남미·카리브해 33개국 성인들에게 영구 이민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2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남미 성인 인구를 대략 4억5천만 명으로 잡으면, 1억2천만 명이 다른 나라에서의 새 삶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35%는 이민 희망지로 미국을 꼽았다. 약 4천200만 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미국행을 꿈꾸는 중남미인들은 언제, 어떻게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클리프턴 회장은 말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와 접한 미국 남부 국경은 이민자들로 더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난해 중미 허리케인으로 고국에서 먹고살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보다 이민자를 더 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보호자 없이 혼자 밀입국하는 미성년자들도 늘어나 국경 수용시설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바이든 정부는 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