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27일 관찰자망(觀察者網)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수년간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국 337개 도시의 대기질 분석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 미만으로 우수와 양호 단계에 해당하는 날의 비율이 87.0%로 2015년보다 5.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AQI 200 이상의 심각 단계 이상은 1.2%로 2015년 대비 1.6%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33㎍/㎥로 측정돼 처음으로 국가 2급 기준(35㎍/㎥)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와 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 등은 대기질이 좋은 도시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등은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꼽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
공개 석상에서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작심하고 정면으로 비판해 큰 논란을 일으킨 중국 최고 부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결국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 3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은 전날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 통제하는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를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인민은행 등은 마 회장 등을 불러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만 밝힌 뒤 더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의 감독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