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 차별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에서는 노예 제도와 그 잔재인 인종 분리 정책으로 인해 오랜 기간 흑인을 차별하는 제도가 유지되다가 공식적으로는 사라졌다. 그러나 1964년 흑인 차별을 금지한 민권법에 이어 1965년 흑인의 투표권을 보호하는 투표권법 제정으로 자취를 감추는가 싶었던 흑백 차별 법률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됐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 이른바 '짐 크로법' 논란이 일면서다. 짐 크로법은 흑인과 백인을 차별하는 법률을 망라하는 용어다. 짐 크로는 1820∼1830년대 백인 배우가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와 음악과 율동을 선보인 쇼와 그 인기를 업고 퍼진 유행가에 등장한 흑인 이름이다. 그러나 이는 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널리 사용됐고 이후 흑백 차별법을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흑백 차별 문화는 뿌리가 깊다. 인권 보호의 보루인 연방 대법원조차 과거에는 차별을 인정했다. 1857년 '드레드 스콧' 판결이 대표적 사례로, 사법 역사상 최악의 판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건은 노예 출신 흑인 스콧이 소송을 낼 자격이 있는지를 다룬 것인데, 대법원은 흑인은 헌법상 시민에 포함되지 않으며 헌법이 시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이름과 나이 등만 공개한 상황에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매체에서 그의 행적을 비롯한 최근 작성한 SNS 글을 통해 종교에 빠져있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보도를 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의 희생자 다수가 한국인 등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증오 범죄일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종교에 심취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이날 롱이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인용해 그가 총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롱은 인스타그램에서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것은 거의 내 삶을 말해준다. 꽤 좋은 인생이다"라고 적었다. 또 2017년 롱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동창은 익명으로 데일리비스트에 "그(롱)는 매우 순진해 보였고 심지어 욕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기억하기로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종교에 매우 빠져있었다"
외교부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16일(현지시간) 잇따른 총격 사건에 따른 사망자로 현지 매체에 보도된 8명 가운데 4명이 한국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나머지 4명의 신원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2명이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5시 50분께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연쇄 총격 사고 관련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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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이상의 조지아의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1 월 6 일에 있을 선거투표 집계를 공식적으로 연기해 달라고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에게 서명으로 요청했다. 브랜든비치(Brandon Beach) 상원 의원은 부통령에게 "서면에 16명 이상이 서명했고 더 많은 상원 의원이 서명하고 있다. 선거 집계를 10일에서 12일로 연기해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치 상원 의원은 “선거투표 과정에서 무언가 있다. 낌새가 심상치 않다. 부정행위의 흔적이 보이고, 부적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투표 용지와 투표기에 대해 세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애틀랜타에 있는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투표 개표 도중 선거 감독관이 잠시 부재한 것으로 보이며 개표가 실제로 끝나지 않았는데 개표가 끝났다고 했다. 비치는 다른 상원의원들과 함께 펜스 부통령에게 주사법 소위원회 위원으로서 개별 서한을 보냈다고 했으며, 비치에 따르면, 다른 주의 주 상원 의원들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애리조나의 여러 상원 의원들도 부통령에게 요청문을 보냈다. 부통령이 적어도 10일에서 12 일로 연기하기를 바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닷새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현직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선투표를 앞두고 발이 묶이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상원의원 데이비드 퍼듀의 선거캠프는 31일(현지시간) 퍼듀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라 격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캠프는 퍼듀 의원과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격리를 해야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닷새 뒤인 새해 1월 5일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와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퍼듀 의원으로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투표 당일까지 잡아둔 유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상원의원 2석을 두고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데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달라질 수 있다. 2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 총 100석인 상원의석이 50대 50으로 나뉘는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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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원의 다수석을 차지하기 위한 조지아주 결선투표가 치열한 초박빙 승부 속에 막바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대선 때 상원의원 선거를 함께 치렀지만 2석이 걸린 조지아주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음 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100석의 상원 의석은 현재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이다. 조지아 선거전에서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차지하면 다수석을 유지하지만, 두 석 모두 민주당이 건진다면 다수당이 바뀐다. 민주당이 완승할 경우 의석수로는 50 대 50이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당연직 상원 의장을 맡는 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공화당과 민주당 공히 다수석을 확보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가세할 정도로 당력을 집중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으로 전락한 공화당 입장에선 상원 다수석이 당의 영향력 유지와 민주당 견제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반면 대선에서 승리하고 하원 다수석도 유지한 민주당으로선 상원까지 우위를 점할 경우 이른바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1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한 위스콘신주의 보수진영 판사를 맹비난하면서 주 의회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요구하는 등 불복을 이어갔다. 또 이대로면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도 민주당에 내줄 것이라면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에게 선거 관련 추가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위스콘신주 대법관인 브라이언 헤이지던을 거론하며 그가 자신의 지지로 주 대법관이 됐음에도 "내게 반대표를 던졌다"며 대선 소송에서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말 잘못된 판결로 4대 3으로 지고 말았다"며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원들이 주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위스콘신 대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위스콘신 대법원은 4대 3으로 보수파가 수적 우위이지만, 보수파인 헤이지던이 진보 성향 대법관들에게 가세해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헤이지던 대법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공격과 함께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판결이 정치가 아닌 법에 따랐다고 밝혔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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