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놓고 한진그룹·산업은행과 이에 맞서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간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KCGI가 제기한 한진칼[18064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가처분 심문을 하루 앞두고 여론전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5일 오후 5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문한다. 다음달 2일이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일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이날 심문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KCGI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백지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양측은 법원의 심문을 앞두고 적법성을 따지며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KCGI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될 경우 그로 인한 항공산업의 피해, 일자리 문제 등의 책임은 모두 KCGI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KCGI에서 모범사례로 제시한 일본항공 회생 사례를 언급하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국내 1, 2위를 합친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산은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거래 내용을 보면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5천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천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이 8천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진칼에 배정된 몫은 7천317억원으로 주식 취득 뒤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 29.2%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13일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003490]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후 32년 동안 유지된 국내 항공사 '2톱' 체제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와 노조 반발 등으로 인수 절차 마무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와 정부에서는 이미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를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도 이미 수개월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산업은행과 논의하는 등 인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단번에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 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삼성을 이끌어 왔고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을 통해 공식적인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 매각,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등을 통해 본인의 색을 드러내며 변화를 꾀해왔다. 다만 이 회장 와병과 삼성 관련 수사·재판 리스크로 '이재용 체제'가 완전히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던 만큼 이 부회장은 앞으로 '뉴삼성'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당장 경영권 승계 및 국정농단 관련 재판과 지배구조 재편 등이 이 부회장이 마주한 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 회장이 별세하며 삼성 총수 일가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배구조 변화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005930] 2억4천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천900주(0.08%), 삼성SDS 9천701주(0.01%), 삼성물산[028260] 542만5천733주(2.86%), 삼성생명[0328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부도를 낸 미국 백화점 JC페니가 부동산 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 그룹과 브룩필드프로퍼티 파트너즈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이먼과 브룩필드 컨소시엄은 8억달러(약 9천500억원)에 JC페니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조건은 3억달러를 현금으로 주고 5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떠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 컨소시엄은 JC페니의 중저가 백화점 체인 650곳 중 490곳을 소유하고 대출 채권자가 소유하는 나머지 160곳은 임차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안이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JC페니 백화점의 영업은 계속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1902년 설립된 JC페니는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과 경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다른 많은 유통업체처럼 지난 5월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이먼은 미국 내 가장 많은 쇼핑몰 부동산을 소유한 업체로, 최근 오센틱 브랜드 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여년 전통의 의류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인수에도 나서는 등 최근 몇년간 유통업체 인수합병(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