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는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는 중국 내 사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한국 언론 최초로 중국이 비공개로 추진 중인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 도입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우리나라 등 외국에 끼칠 영향은 어떠할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다섯 꼭지의 기사로 나눠 송고합니다.] 실물 없이 디지털 코드로만 존재하는 법정 화폐 시대가 사실상 시작됐다. 공식 도입 선언만 없었을 뿐이지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이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가 상당한 규모로 유통 중이다. 근대 이래 인류의 역사에서 국가의 법정 화폐는 종이나 금속 재질로 된 실물 형태를 띠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인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 시험이 주목받고 있다. ◇ 디지털 위안화의 정체는…현금 일부 대체부터 시작 디지털 코드로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의 위험을 관리하는 전담 기구를 만든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금융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융기술 감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연내에 '금융과학기술 위험 통제 센터'라는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향후 마윈이 지배하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과 같은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의 제반 활동을 감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올해 금융기술 감독에 관한 규칙과 표준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작년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직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고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다. 차대운 기자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01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공개 석상에서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작심하고 정면으로 비판해 큰 논란을 일으킨 중국 최고 부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결국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 3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은 전날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 통제하는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를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인민은행 등은 마 회장 등을 불러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만 밝힌 뒤 더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의 감독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