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이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일가의 횡령·배임 피해 금액이 555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횡령 혐의 중엔 회사 자금 1억1천만원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횡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딸을 위해 사줬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다. 이 의원은 "중학생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한 딸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했으나 둘째 아들은 죽었다"며 "교통사고에 극심한 두려움을 갖게 된 딸은 주변인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차를 추천받았고 그게 9천900만원 상당의 포르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포르쉐가 안전한 차"라는 이 의원에 해명에 설득력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딸인 이수지(31)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이스타항공이 남아있는 직원의 절반 정도인 600여 명을 정리해고하면서 대내외적인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날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은 임시주총에서 공석이 된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본부장으로 일했으며, 매년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으며 이스타홀딩스의 대표로도 재직하며 연봉을 두 곳에서 받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스타홀딩스 명의의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이수지 대표는 1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 마칸 GTS를 법인 명의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오피스텔과 차량은 이상직 의원의 재산신고에는 누락되어 논란이 되었었다. 이에 따라 창업주 일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 7월 이상직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한 직계비속 재산에 4150만원만 신고된 점을 근거로 들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스타항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