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간이식당은 이런 모습…폼페이서 2천년 전 유적 발굴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 서민들이 요기하던 간이 식당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고고학공원은 2천 년 전 거리 음식을 팔던 간이 식당 유적을 발굴해 2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감과 이미지 형태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벽화다. 판매대로 짐작되는 곳의 벽면에는 오리와 수탉, 목줄로 묶인 개,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또는 요정) 등이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그림으로 표현된 동물은 음식 재료로 쓰인 것들로 파악된다. 아울러 생선과 고기를 넣어 만든 '파에야'류와 새끼염소, 돼지, 소, 달팽이, 콩을 갈아 넣은 와인 등 당시 먹던 음식의 잔재가 묻은 여러 도기 항아리도 발굴돼 눈길을 끈다. 고대 로마 시대 간이 식당은 주로 하층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등에서는 지금까지 80여 개의 이러한 간이 식당이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발굴된 것이 그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 박사는 "간이 식당 중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발굴돼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