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투자 관심이 국내외 증시에서 코인(가상화폐) 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15일 오후 4시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16억3천125만6천143달러다. 15일 원/달러 환율 종가(1,117.6원)를 대입하면 25조4천513억4천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가운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88억4천876만1천72달러(약 21조653억8천만원)이다. 전체 거래대금의 83% 수준이다. 4대 거래소의 지난달 14일 오후 8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11조6천940억원으로, 한 달 사이 거의 2배가 된 셈이다. 각 거래소에서 원화 시장,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원화 거래대금으로 개인들의 투자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코인 시장과는 달리 국내외 증시에서는 올해 들어 개인들의 투자가 다소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올해 1월 17조2천994억원에서 2월 12조1천609억원, 3월 9조4천26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펼친 결과 쪼그라든 매출에도 20% 가까이 늘어난 순이익을 거뒀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7개(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63조4천533억원으로 전년보다 18.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조4천72억원으로 3.20% 늘었다. 하지만 매출은 1천961조763억원으로 3.70%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이 각각 5.48%, 3.24%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0.60%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아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보면 매출액(1천724조2천693억원)과 영업이익(71조4천133억원)이 각각 4.53%, 6.41% 줄었지만 순이익(37조455억원)은 15.89% 늘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두드러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