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이달 19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같은 규제가 사라진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가 빠르게 번지고 있으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러한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영국 정부는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사람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고객의 연락처를 수집할 의무도 폐지해 술집, 식당, 미용실, 체육관, 박물관 등에 들어갈 때 QR코드를 스캔할 필요가 없어진다.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봉쇄 조치 해제가 멀지 않았다고 시사하며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사라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젠릭 장관은 "특별히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에 백신 정책을 자문하는 전문가인 애덤 핀은 밀폐된 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델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1개월만에 이 전염병으로 숨진 사망자가 전세계에서 3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보고된 누적 확진자 수도 1억4천만명에 달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이 넘는 나라 157개국 가운데 한국의 100만명당 누적확진자는 18일 현재 2천224명으로 110위에 하위권에 해당한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체코(약 15만명), 슬로베니아(약 11만명), 미국(약 9만7천명), 바레인(약 9만4천명), 이스라엘(약 9만1천명), 스웨덴(약 8만9천명) 순이다. 네덜란드(10위), 벨기에(12위), 프랑스(13위), 스위스(20위), 영국(29위) 등 서방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국가도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편이었다. 한국보다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수가 적은 47개국 중 33개국이 검사와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되는 아프리카 대륙 나라와 내전 중인 시리아, 예멘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호주(126위), 뉴질랜드(144위), 대만(154위)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수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각국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101만1천330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6시30분(GMT·그리니치 표준시,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3시30분) 기준 유럽 5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최소 100만28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HO가 집계한 유럽 국가별 사망자수는 영국이 12만7천87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1만4천254명, 러시아 10만3천263명, 프랑스 9만8천132명, 독일 7만8천45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수는 프랑스가 498만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러시아 465만명, 영국 437만명, 터키 385만명, 이탈리아 377만명, 스페인 334만명, 독일 301만명 순이었다. AFP통신은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사망자 100만명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의 경우 현재까지의 누적 사망자수는 유럽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특이 혈전증 간의 관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국내 접종계획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국내 접종계획에 대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EMA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에서 AZ 백신 접종 뒤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EMA는 앞서 지난달 AZ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인데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당시 AZ 백신 접종과 희귀한 혈전증 간의 잠재적인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면서 접종을 권고했었다. 이후 EMA는 추가 분석과 함께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했고, 전날 백신 접종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에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여권 고위인사들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G7 정상회의 전에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한미 당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 만남을 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다른 것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이 미국을 찾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첫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하자는 데 공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한미 양국은 청와대와 백악관, 외교부와 국무부 소통 채널을 통해 정상회담 시기 등을 조율해 왔고, 6월 G7 정상회의 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는 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한국을 방한했을 때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차 현재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스라엘 등 해외사례로 미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국민들의 방역 의식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집단 면역에 이르기까지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 등의 일관된 높은 수준의 자발적 방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감염병 위기에 따른 방역조치와 경제적 비용 간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p) 높아지면 구글 이동성 지수(코로나19 직전 대비 소매·여가 관련 이동량 백분율)도 0.07%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 영국 등을 실증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이후 심리적 이완으로 이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우리나라도 집단면역 형성 시까지 상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자발적 방역을 지속,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은은 "방역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경제 피해를 줄이려면 사회구성원의 자발적 방역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조치 이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명확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한국인의 자발적 방역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8~9월 사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이 장남인 찰스 왕세자(72) 때문에 항상 좌절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왕실을 다룬 새 전기 '마지막 여왕'의 저자 클라이브 어빙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채널4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사랑, 명예 그리고 왕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어빙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장남인 찰스 왕세자를 정말 이해하지 못했고 찰스 왕세자에 당황했다"며 "찰스 왕세자는 여왕이 기대하는 책무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어빙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동안 찰스 왕세자보다 차남 앤드루 왕자(61)를 향해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왕실 전문 잡지인 '매저스티'의 편집자 잉그리드 시워드도 채널4 다큐멘터리에서 찰스 왕세자와 앤드루 왕자 형제의 성격이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시워드는 앤드루 왕자에 대해 "그는 자기가 원할 때 시끄럽고 거만하면서 매우 멋지게 보였다"며 "그는 자신의 아버지(필립공)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앤드루 왕자가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 헬기를 직접 조종하는 등 해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예방 접종 절차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오는 23일 공개 접종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접종하기로 한 23일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AZ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하는 것은 일각의 안정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AZ 백신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상태다. 올해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기꺼이 AZ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부가 AZ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에 이어 10주가 지난 뒤 2차 접종을 하도록 한 점도 접종 시기 결정에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 시 G7 정상회의 순방을 위한 일부 필수 인력도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G7 정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중국의 억압에 맞서 도움을 주고자 홍콩인을 대상으로 이민 신청 문호를 확대한 이후 약 5천명의 홍콩 시민들이 신청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각) 보도됐다.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거주자는 영국에서 5년간 거주한 뒤 '정착 신분'과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접수된 5000여 건의 신청 중 절반가량이 이미 영국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총 약 54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영국이 제1차 아편전쟁에서 중국을 격파한 이후 150년 이상의 영국 통치 끝에 1997년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의 자치권은 자오쯔양 당시 중국 총리와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서명한 1984년 중-영 공동선언에 담긴 '1개국, 2체제' 합의에 따라 보장됐다. 하지만 중국은 홍콩에 제국주의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제정했다. BNO 여권은1987년 홍콩 반환 이전 출생한 홍콩인에게 영국 정부가 발급한 것으로 중국과 홍콩은 1월 31일부터 BNO 여권을 더이상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 중국은 금요일 중국 내 BBC 방송을 금지시켰고 홍콩의 공영방송은 BBC 월드 서비스 라디오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방송(National Radio and Tv)은 “BBC 월드뉴스의 중국 관련 보도가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요건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국가 통합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구 영국 영토의 공영방송인 라디오 텔레비전 홍콩(RTHK)은 BBC 라디오 뉴스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설 플랫폼인 케이블TV와 나우TV는 지난 금요일까지 BBC 월드뉴스를 보도했다. BBC 뉴스는 중국 본토에서 일부 호텔과 가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로이터통신 기자에 따르면 이 마저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BBC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국제뉴스 방송이며 전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공정하게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보도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금지 조치에 대해 "언론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제한"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에 걸쳐 미디어와 인터넷 자유에 대한 가장 심각한 제한을 가지고 있고 이 조치는 전 세계에서 볼 때 중국의 평판을 손상시킬 뿐입니다